모닝페이지와 1시간 폰보지않기
주변에 많은 분들에게 듣는 질문, '그건 대체 어떻게 알아?', '이것도 해볼 시간이 있었어?', '대체 그 많은 걸 어떻게 해?' 등등 그동안은 들으면서 생각보다 쉬운 일들인데 왜 이렇게 질문을 받을까라는 물음표를 그리고만 있었는데요. 최근 또다른 경험시도 중에 받은 댓글이 이 매거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프로경험러"가 되는 방법이 궁금하시다. 라는 댓글, 사실 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 내 나름대로 얻은 경험들의 실험보고서를 작성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다재다능르코 읽고배우고쓰다 매거진(https://brunch.co.kr/magazine/elephantreading) 을 통해서 경험한 것을 정리해드리는 걸 하고 있지만, 그 과정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분들의 질문도 받은 겸에 새롭게 시도하는 경험들의 보고서를 다양하게 기록해나가보려고 합니다. 관심사와 호기심이 다양한 만큼 이 실험보고서들이 여러분이 삽질에 조금 더 도움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프로경험러 르코 올림
[실험04] 아침 1시간으로 삶을 바꾸는 방법
부제 : 아침에 일어나 1시간만 폰을 보지 않으면 어떨까?
이 실험의 계기가 된 건 평소 좋아하던 재수의 연습장(https://www.instagram.com/jessoo/) 재수작가님의 글이였어요. 그리고 와닿은 책 중 하나가 '도둑맞은 집중력'이였어요. 독서모임을 통해서 더 깊게 읽고나니 '지금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점이 느껴졌어요.
최근 제가 느낀 것 중 하나가 기록도, 독서도 좋아하는 제가 이전에 비해 기록도, 독서도 힘들어한다는 걸 느끼고 있던 중이였는데 재수작가님이 올려주신 내용과 책에서 읽은 내용이 제가 고민하던 내용과 연관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의지력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한정된 정신적 자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의지력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하며 하루를 통제감 있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의지력을 쥐어짜내는 것보다 의지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몸과 정신의 건강에 좋습니다
[재수의 연습장 인스타 글 중]
이전에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고 해서 지금의 내가 그걸 당연하게 해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답니다.
이는 가수, 댄서, 악기 연주를 하시는 분들은 특히나 많이 하는 말이였어요. 연습을 안하면 내가 알고, 나중엔 대중도 역시 알게 된다는 거죠. 이처럼 내 삶의 습관들이나 갖추었다고 생각한 태도나 가치관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그래서 작가님이 공유해주셨던 루틴을 제 삶에 맞게 적용하고 한달을 해보고 나서 느낀 점을 공유해봅니다.
저는 대학때 수면시간을 최소화시키는 데에 이미 습관이 든 케이스이다보니 새벽에는 잘 일어나는 편이예요. 하지만 미라클모닝은 결코 하지 못했어요. 새벽에 눈은 뜨지만 피곤했거든요. 처음에는 이게 체력 문제인가 싶어서 아침에 습관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칭도 해보고(아침에 바로 일어나지말고 전신을 스트레칭했어요. 이것도 효과가 있더라구요) 일어나서 정리, 기도, 독서 하면서 습관을 깨워보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일정 시간이상 가질 않더라구요.
의지력 문제인가 싶어서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는데요. 의지력이 마치 핸드폰 배터리같은 거라면 의지력에만 이를 맡겨서 될 문제가 아니겠구나라는 걸 인지하고 방법을 바꾸어봤어요. 이 중 가장 효과적이였던 부분은 3가지였고 이 덕분에 아침시간이 달라지는 중이예요.
ⓐ 수면의 질
가장 중요한 건 단순한 수면시간이 아니라 '수면의 질'이더라구요. 저는 이전에 건강을 챙기지못하면서 잠을 잘 못잤고 이틀에 한번 겨우 2-3시간 자거나 그 조차도 못자는 경우가 생겼었는데요. 이로인해 면역이 깨지면서 정말 고생을 많이해서 수면만큼은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는 중이였는데요. 중요한 건 수면시간을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그 수면이 어땠느냐에요. 10점만점이라면 과연 나는 몇점짜리 수면을 했느냐라는 거죠.
1) 수면 준비 : 이전에는 잠옷의 중요성이나 이불의 중요성을 몰랐어요. 하나 수면을 잡기위해서 저는 반드시 자기전에 잠옷으로 갈아입었어요. 뇌에 '잘거다'라고 알려주는 셈이 되었거든요. 저는 더위도 추위도 잘타는 편이라 그에 맞는 이불을 준비했어요. (매트릭스도 나에게 맞는지 한번 점검해보세요)
2) 스마트폰 다른 장소에 두기 : 스마트폰 충전해야지라는 생각에, 알람들어야지라는 생각에 항상 주변에 두고 자곤했는데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잠들기전까지 스마트폰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를 바꾸려고 침대로 가기전에 폰을 충전꽂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침대주변에 두어 알람은 들을 수 있게 바꾸었어요. 주변에 두지 않아야 수면에 더 도움이 되더라구요.
3) 나에게 꼭 맞는 수면시간 : 저는 12-4시를 포함해서 잤을 때 가장 덜 피곤했어요. 그래서 이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은 스마트폰 보지 않기
아마 이게 가장 고난이도였고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가장 효과가 좋았어요. 시간조차도 시계로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딱 1시간만 보지않는 건데도 삶이 많이 달랐어요.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자극에 노출되고 뭔가 삶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그저 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되기가 쉽더라구요. 하지만 일어나서 1시간만 보지 않아도 순간에 집중할 수 있고 오늘에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거 였어요.
ⓒ 모닝페이지쓰기
저는 A5사이즈 노트를 플래너로 사용중인데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2페이지에 모닝페이지를 작성하고 있어요. 모닝페이지를 쓰기 시작한 시작시간과 수면시간을 같이 기록하구요. 별거 아닌 것같은데 2페이지를 쓰기 위해서 아무말이나 꺼내는 작업에서 내 삶에서 지금 내가 집중하고 싶은 건 뭔지 생각과 감정을 넘어 갈망, 욕망에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더라구요.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알게되고 수면시간에 따라서 아침시간 컨디션도 다르다는 것도 글을 통해 발견하더라구요.
사실 습관은 '꾸준히 견딘다'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되기까지가 쉽지 않은 게 지금의 환경입니다. 기록을 좋아하고, 독서를 좋아해도 쉽게 다른 곳으로 빠져요. 하지만 꾸준히 견뎌내면서 느끼는 건 성장이 때대로 느려지기도 하지만 한계는 없다는 거에요. 아무리 좋은 걸 알아도 지속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시간을 견뎌보려고 하니 삶에 필요한 순간들이 더 많아진다는 점입니다.
환경을 만들고, 환경을 유지하는 게 최고의 자기계발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약 한달간의 모닝페이지는 아침 출근시간자체를 바꿔주었습니다. 기록을 더 할 수 있게 되었고, 독서도 다시 집중하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공백으로 넘어가는 기록의 순간도 있고, 한페이지를 겨우 읽는 시간도 있지만 중요한 건 목표와 목적을 분명하게 두고 행동을 쌓고 있으니 그에 맞는 결과들이 나온다는 겁니다.
내 삶에 여러가지 실험이 필요하다는 걸, 꾸준히 시도해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실험보고서를 쓸 때만 해도 이게 어떻다고였지만 첫번째 '돈'과 관련 실험보고서 2020년 4월에 쓴 글에 주식을 150만원가량 보유하게되었다고 적으면서 성과가 괜찮죠라고했는데 지금 현시점 20배를 가지게 되었거든요.
천천히, 꾸준히가
결코 느리게는 아닙니다.
여러분도 아침 1시간을
한번 변화시켜보시고
변화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https://www.instagram.com/re_elephant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