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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fie Aug 10. 2023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정하기'

002. 글쓰기는 언제 할까?

'자 글을 쓰자!' 라고 결심했다고 해서 바로 글이 써지면 참 좋겠지만, 그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아주 유명한 작가들도 '쉽게 쓴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드무니까-  의지가 어디까지 계속될 지도 장담할 수 없으니,  반자동, 혹은 습관적으로 하게 만드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요한 법, 글쓰기 '환경'을 어떻게 조성해야 할 지를 고민해본다.


부모의 기대를 가득 받는 수험생, 혹은 고시생이라면 온 가족이 나의 '시간'을 존중해주겠지만, 나는 아이의 '육아'를 위해 육아휴직을 낸  집안일과, 아이케어로 할 일이 많은 엄마이자 주부이고, 책쓰기 또한 '몰래'하는 것이므로 주위에 도움을 청할 수는 없다.

 (이 부분은 배우자의 성향에 따라 case by case 일 수도 있는데, 일단 내 쪽은 말하지 않는 편이 관심만큼의 간섭도 없고, 여러모로 편안하다는 입장이라 서포트나 격려 등에 대한  기대 (라고 쓰고 기대는 것이라고 읽을 수도 있겠네)는 저 멀리 어딘가에 버려두었다.)


2018년도 쯤, 셀프 프로젝트로 매일 책 한권을 읽고 리뷰쓰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도 아이가 있었고, 직장에 다녔었는데, 어찌어찌해서 블로그에 360여개 이상의 리뷰가 작성되었고 (프로젝트는 성공!), 블로그 방문자가 늘어나는 계기도 되었지만, 그때 깨달은 인생의 진리는, '꾸준히 쌓이면 뭐든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긴 성취감은 새로운 것을 접하거나 대할 때, 겁을 먹지 않고 덤빌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내게 이렇게 말하면서 슬쩍 등을 떠밀어 준다. 

어려운 어떤 일이라도, 포기만 하지 않고,
잘게 잘라서 차근차근 해나가면 어떻게든 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하고 싶은 것, 해야하는 것들이 많으므로 일단 '하고 싶은 것'을 우선순위로 하여 시간배분을 해야하는데, 글을 쓰는 것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니 최 우선으로 '글쓰기 시간'을 정해둔다.

특히나, 워킹맘이 갑자기 집에 있게되면 그간 확인하지 못했던 집 안의 다양한 '소일거리'를 처리하게 되는데, 집안일은 원래 안하면 티가나고 하면 티가 안나는 터라,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저것을... 하나씩 하나씩 처리하다보면 그 굴레에 빠지고, '집안일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에 휩싸여 다른 모든 시간들을 삼켜버리고 만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밥을 먹고 자는 시간'을 꼭 채우듯 내 시간의 우선순위를 한 켠에 빼 두는 것이다.  그렇다고 집안일과 육아를 안 할 수는 없으니 작은 규칙을 만들어둔다. 


방침1. 집안일은 아이가 있을 때만 한다. (아이가 집에 있는다고 계속 놀아주는 것은 아니니까- 집안일하는 시간의 바운더리를 정할 수 있다.)

방침2. 하루 중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나만의 '프로젝트'시간을 우선시한다. (아이가 학교에 가 있는 시간이 제일 효율적이다. )

방침3. 주중에는 육아와 내 프로젝트를 병해하고, 주말에는 아이랑 또 놀아줘야되니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은 '내 시간'은 생각보다 적다 따라서  -> 나만의 휴가시간을 마련한다. (매주 금요일, 아이 하원전까지의 반나절은 '쉬는 날'로 정했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준 후 돌아온 시간부터, 아이의 하교->학원->대기 등으로 이어지는 오전의 시간을 '글쓰기 시간'으로 할애하기로 하고, 셀프 재택근무를 하는 것 처럼 하루를 세팅해두었다. 9시가 넘으면 남편도 출근을 하니, 그 때 집안일을 하든, 글을 쓰든 모든 것은 내 선택의 몫- 이 시간을 '글쓰기 프로젝트'로 명명해 두는 것이다. 


이웃사촌? 혹은 아파트내의 아이 학교 친구의 엄마들과도 마음먹으면 '교제'할 수 있지만, 제어할 수 없을 시간일 테니 시간우선순위에서 삭제, 육아휴직을 하게되면 그간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의 만남도 늘어나는데, 이 만남은 모두 '금요일'로 몰아두었다. 혹 다른 요일에 병원을 가야하거나 다르게 해야할 일이 있다면 그 주에만 휴일을 변경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육아휴직으로 급여가 줄어들게되면 나도 모르게 싼 것 혹은 저렴한것을 찾게 될 수 밖에 없고 돈을 쓰는 것 보다 시간을 쓰는 것을 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의 내 기준으로는 시간과 돈 중 더 중요한 것이 '시간'이라고 판단하고 시간을 많이 쓰지 않는 선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방법을 찾았다.  이런 사고방식의 변화를 준 책이 바로 <시간을 찾아드립니다>는 책- 


돈보다 더 소중한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점검과 플랜, 그리고 사고방식까지 바꾸어주는 책이다.



도움이된 책 소개. 02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사회심리학'을 전공한 행동과학자가 쓴 책으로, 자신을 시간빈곤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루의 시간 속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부분을 찾아내고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렺주는 책이다.

현재의 내 시간을 기록해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의미가 없는 부분을 과감히 삭제하는 방식을 알려주고 있는데, 돈보다 시간을 더 중시하면, 행복, 인간관계, 부부관계, 직장 만족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고 통제할 수도 없는 일에 매여 있는 것이야말로 시간 빈곤의 주된 원인이다.

 따라서 시간 풍요에 도달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길은 당신에게 기쁨을 주는 활동에 시간을 더 많이 쓰고 당신을 힘들게 하는 활동에는 시간을 적게 쓰는 것이다."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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