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지원입니다. 오늘은 제가 뉴진스를 타 아이돌인 르세라핌, 아이브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제가 여자 아이돌 음악을 처음 들었던 환경인 군대와 관련해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II. 본론: 뉴진스와 타 아이돌 음악 감상 비교
1. 군가 주입이라는 자극
사실 다른 부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대의 도로에서 스피커를 이용해서 하루 종일 군가를 드러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군가를 듣기 싫어도어쩔 수 없이 지속적으로주입당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2. 군가와 가장 이질적인 음악을 듣는 식의 반응
i. 아이브와 르세라핌
실내에서 내가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들을 때만큼은 이 군가는 가장 이질적인 음악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여러 여자 아이돌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했는데 지나치게 아이브의 여러 음악은 군가와 동질성이 강한 것 같았습니다. 아이브의 i want 같은 음악은 군가 못지않게 장엄합니다. 특히 르세라피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르수염과 같음 음악은 어쩌면 군가보다도 더 장엄한 음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트가 주는 강렬함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음악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고 매력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제가 그 당시 군대라는 환경 내에서는 최대한 군가와 이질적인 음악을 듣고 싶어했기에 결국은 뉴진스의 음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ii. 뉴진스
a. 형식
뉴진스 음악도 물론 비트가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다른 음악에 비해서 비트가 잘게잘게 쪼개져있어 강렬함이 덜했습니다.
b. 내용
또음악적 내용이청소년 시절의 풋풋함, 아련함, 청량함 등을 담고 있었던 점(특히 ditto)
여러 여자 아이돌 음악 중에서도 군가와도 가장 그 내용적인 면에서도 형식적인 면에서도 거리가 먼 음악이라고 판단을 했기에 뉴진스 음악을 제가 선택하였습니다.
3. 전역 후에는?
하지만 전역을 하고 난 뒤에 다시 아이돌 음악을 들었을땐 뉴진스, 르세라핌, 아이브의 음악 모두 듣기 좋았습니다.
III. 결론: 음악적 아름다움은 듣는 사람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이해해야
우리가 음악 미학 공부하면서 여러가지 미학적 입장과 관점을 배웁니다
물론 다양한 입장이 있지만 그 중에서 두 가지를 얘기하자면 음악적 아름다움은 작품 자체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듣는 사람의 마음에서 구성되는가라?는 대조적인 두 입장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작품 미학이라고 부르고 두 번째는 수용 미학이라고 부르는데 그동안 저는 대부분 음악 작품을 접근했을 때 화성이 어떤지, 비트가 어떤지, 리듬이 어떤지에 대해서 주로 접근 즉 작품미학적 관점으로 음악을 대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수용 미학적인 접근이 좀 필요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뉴진스의 음악적 아름다움은 듣는 사람인 내가 처한 군대라는 환경 속에서 보다 더욱 더 잘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