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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won Yeo Mar 11. 2024

내가 음악사에서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작곡가

1. 서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위대한' 작곡가


우리는 음악사에 있어서 위대한 작곡가라고 하며 이전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독창적인 음악을 작곡하고 이후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연 사람을 흔히 위대한 작가라고 합니다.


2. 대표적 예시: 드뷔시, 쇤베르크, 베토벤


대표적으로 드뷔시, 베르크, 베토벤 그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드뷔시의 경우에는 20세기 초에 탈조성 탈 형식을 추구하면서 현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


쇤베르크 역시 기존의 조성음악에서 탈피하면서 무조 음렬기법, 그리고 이후에 총렬음악으로 이어지는 현대 음악을 연 점,


 베토벤도 고전시대의 기악 형식을 종합하여서 그 낭만으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이들을 위대하고 혁신적으로 평가합니다.


3. 과연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하는 기준은 정당한가?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음악사에 있어서 지나치게 작품과 양식의 진보를 중심의 서술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음악사 서술 방식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고, 또 관행으로 유지된 데는 그만큼 편리하고 또 작품이라는 객관적인 요인을 통해서 음악사의 학문적인 서술의 정당성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사관이라고 생각합니다.


4. 대안: 작품 중심주의가 아닌 공연 중심주의로 평가해보자


하지만 저는 음악을 단순히 작품으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음악을 문화 행위라는 전제하에 그 문화권의 구성원이 어떠한 상징과 의미로 받아들이는지를 중심으로 음악사를 바라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내가 생각하는 위대한 음악가: 마틴 루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저는 마틴 루터를 위대한 작곡가라고 생각합니다.


5-1. 예상되는 반론(작품 중심주의, 양식의 진보 관점)


물론 마틴 루터는 그 당대의 코랄라는 단선율 성가를 흔히 사용하였고, 이는 기존에 유행했던 유행가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독창성과도 거리가 멀고 또 서양 예술음악의 양식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팽창하고 방식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오히려 역사의 퇴행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5-2. 재반론(종족음악학적 접근)


하지만 마틴 루터가 그러한 코랄을 사용한 이유는 예배 문화에 있어서 기존의 카톨릭에서의 사제들의 합창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벗어나서 대중들이 적극적으로 그 음악을 공유하고 이를 직접 부르면서 회중 참여적인 예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코랄을 사용했습니다.


6. 결론: 마틴 루터의 코랄이 서양음악사에 미친 영향


 이런 점이 이후에 개신교 음악은 음악 문화에도 크게 발달했다는 점, 그리고 음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로 단결할 수 있는 단결의 기능, 의사소통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저는 종음악학적인 관점으로 음악사를 다시 평가하고 싶고 결과적으로 코랄 이후 시대 음악의 중심지를 독일로 옮기는 데에 영향을 준 점을 고려해보면 마틴 루터가 굉장히 위대한 가라고 생각하고 높게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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