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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won Yeo Mar 11. 2024

"수학공식도 예술이다"라는 주장과 그 반론

QnA: '수학공식, 강의,...etc도 예술인가요?' 이것도 아름답기 때문에


1. 잊을만 하면 나오는 질문


i. 예술의 범위와 정의가 각양각색인 만큼 이런 질문 나온다.


ii. 물론 이런 질문은 예술의 외연이 어디부터 어디까지 고민하며 예술의 본질에 관한 통찰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물음이다.


(Ex. 대중가요도 포함하는가?는 예술을 가치평가하는 데 있어 형식적 요소과 동시에 사회적 요소도 고려해야하는가와 같은 질문과 연결되며 도움이 됨)(레디메이드제도론)


iii. 최근엔 예술과 전혀 다른 영역인 '과학', '수학', '인간'도 예술의 범주에 드냐는 질문도 제기됨.


iv.  50년대의 아방가르드는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해체하며 기존의 시각으론 예술이 아닌 것도 예술의 범주에 두는 시도가 이어짐

'4분 33초, 레디메이드 등'



V. 물론 과거의 상류층의 전유물로만 향유되었던 예술 그리고 계급을 철폐한 시민혁명 이후에도 남아있는 순수예술 개념이 지나치게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만듦. (작곡가의 자율성 개념: 고전 낭만 모더니즘 등)


vi. 이에 대한 진입장벽을 허물고자 70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은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해체하려고도 하고 대중예술과의 결합을 하기도 하였음.



vii. 이런 20세기 이후 진행된 전통적인 예술의 개념을 해체하려는 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통념상 예술이 아닌 것"도 사실 예술이 될 수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통념을 만들게 됨


viii. 이런 논의가 너무 과해져서 과연 'x'도 예술인가? 'y'도 예술인가라는 질문을 오남용하고 심지어 합당한 근거 없이 기존의 아방가르드 예술의 인습타파를 모방하며 'x도 예술이다' 'y도 예술이다'라는 주장이 이어짐.


ix. 심지어는 '수학공식'도 아름답기에 예술의 범주 안에 들어있다는 주장도 함. 모든 아름다운 것이 예술이라면 자연, 인간도 예술인가?라는 반론을 던졌으나 묵묵부답


x. 마침 그 분이 데이트 목적의 전시회 관람을 한다고 하길래, '수학공식'이 정말 예술이라면 현재 대한민국의 공연이나 전시회가 연인들에게 데이트의 일부로 소비되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술이 연애 리츄얼로 향유되는데 '수학공식'을 보면서 데이트할 수 있는가?라는 반론을 던졌음.


xi. 예술은 단일한 정답이 없이 다양하게 해석 가능하고, 독창성, 인습타파, 고차원적 감정, 심미성을 모두 갖춰야한다고 생각.


결론


Xii. 20세기의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순수예술 개념의 해체 시도는 물론 의미가 있으나 어느 정도는 전통적인 예술관을 유지하고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특히 예술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하는 시도는 예술의 고유 영역을 부정하는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봄.


예술의 자율성 개념을 너무 나쁘게만 볼 필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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