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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경환 Feb 11. 2023

도전을 주저하는 나에게

<빠르게 실패하기>  -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

자신의 강점이 오히려 단점이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최근에서야 이런 내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예전부터 나 스스로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실행하는 속도가 더디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렇다고 결과물이 완-벽 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의 실행력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 나의 강점으로 인해서 실행 속도가 더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의 최상위 강점 5가지는 수집, 개별화, 배움, 성취, 지적사고가 있다. 이중에 '수집' 테마가 강한 사람들은 무언가를 수집해서 보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정보, 아이디어, 아티팩트, 관계마저도 축적한다고 한다.

수집에 대한 강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에는 전혀 모르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일을 해야 할 때,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아보고 모으고 편집해서 나만의 결과물로 만들어 낼 때에는 의미 있게 발현된다.


하지만 정보들을 '수집' 하기에 바빠서 정작 실행하는 속도가 느려졌다.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하지만 최근의 고민은 다르다. 나의 강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찰나에 '빠르게 시작하기' 하는 책을 알게 되었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책에서는 이렇게 정리했다.

" 첫째,  그들은 어떤 일을 새롭게 시작하기 전, 정보를 수집하고 거창한 계획과 전략을 세웠다. 둘째, 그들은 큰 성공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계획을 수립하고 전략을 고민하는 동안 수만 가지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고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발견했다. 목표로 세운 일이 너무 벅차서 오히려 겁을 먹고 이루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해 버린 것이다. 셋째, 그들은 바쁘다거나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그  일'을 시작할 수 없다고 합리화했다.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며 시작을 미룬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막상 도전해 볼 기회가 왔을 때조차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오해해 버렸다."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항상 목표는 크고 거창하게 만들면서도 당장에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들만 고민하고 찾다가 정작 실행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내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이 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행동하는데 주력했다는 점이다. "


" 성공하는 이들의 절대 원칙, 바로, '재빨리 행동에 뛰어들기'를 설명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들은 실수나 실패를 피할 방법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능력과 지식의 한계를 드러낼 기회를 열심히 찾아다닌다. 이 행동은 그들을 무엇이든 재빨리 배우게 만든다. 그리고 미숙한 준비야말로 성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임을 깨닫게 한다. 반대로 실패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준비가 덜 된 것을 시작하지 않아야 할 신호로 여긴다."


실패를 무릅쓰고 도전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실패할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도전할 때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누군가 그랬다. 용기란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인정하고 마주 할 때 생기는 것이라고.

사실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할 때 거창한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다. 일단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된다. 그것조차 어렵다면 주저하고 있는 '내 모습'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복잡한 문제의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 '쉬운 단위의 일을 여러 개로 나눠 실행하는 것' "


" 작게 생각하십시오. 책 집필을 끝내고 편지를 쓰고 소득세 개산을 마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지 마세요. 어떤 일에 네 시간이나 계속 매달리겠다는 생각도 버리고요. 대신 30분만 집중해서 양질의 결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이 말의 핵심은 양질의 일이 우선인 습관을 기르라는 것이다. " 


앞으로 나의 실행도 정말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정도까지 잘게 나눠볼 생각이다. 운동을 한다는 목표가 있다면 운동하기가 아니라 '운동화 신기' 정도로 아주 사소하고 가벼운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들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행위를 행동경제학에서는 '넛지'라고 한다.)


< 오늘의 한 줄평 >

작게, 아주아주 작게 시작하자. 그리고 작은 단위의 실행을 습관화하자.

(독서 노트를 쓰기 위해 브런치 로그인 하기로 목표를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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