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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Jul 19. 2023

마음이 고요해지길...


함께 일하는 분이 최근 금전적으로

곤란한 일을 겪고 있다.


그 일로 문제가 생긴 어떤 수강생이

항의차 나에게 전화를 했다.


이유인 즉 나로 인해 일처리가 늦어지는 걸로

오해를 하여 흥분한 상태였다.

불신의 말들을 쏟아 냈다.


상대가 화가 난 이유도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었고

상황도 알겠는데 왜 그 안에 내가 껴있는지...


하지만 각자 이야기를 모두 들은 게 아니라

전적으로 한쪽만 두둔할 순 없다는 걸

그동안의 긴 경험으로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다.


당신이 기분이 상한 상황은 충분히 이해한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사정이 있을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신뢰가 없는 분은 아니니

해결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끝으로 통화를 마무리했다.


헛헛하고 참 기분이 언짢다.

내가 모르는 일로 나라는 사람과 그동안의 내 일들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생긴다는 게

과연 내 주변 관계는 안녕한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다.


함께 일하는 분에게는 내색하지 않았다.

힘들 텐데 굳이 나까지 짐을 얹고 싶지도 않고

분명 이유가 있을 거생각했다.


그리고  잘 처리하시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 교육생의 문자.


나에게도 배상 책임을 묻겠단다. 아휴 참!!

사람이 사람에게 마음을 다치는 건

순간이다. 참 별거 아닌 찰나이다.


난 뭐 하러 시간과 에너지를 내서

누굴 이해한답시고 까불었을까...

나의 오지랖에 기가 막힌다.


뭘 배상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은 이후에

선량한 나의 도움은 못 받지 싶다...

아쉽다.


난 또 마음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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