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ugene Mar 07. 2024

여행

1년 전 그곳으로...

세부를 딱 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세부는 3월에 여행 가자 마음에 새겼던 걸 기억했다.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현지인들의 축제에

꼼짝없이 숙소에 갇혀서는 밤새, 아침 동이 틀 무렵까지 동네에서 들려오는 온갖 소리를

소화해 내느라 애 먹었던 기억에,

아이들 방학에 맞춰 우르르 몰려드는

사람들 등살에 12월은 세부도 클락도

가지 말자 생각했었다.


그리고 작년 3월 나름 학생들 개학으로

비수기라 지칭하는 시즌에 나름 조용히 보내고 온터라 다시금 필리핀을 온다면 이 즈음이 낫겠구나. 했었다.


그리고 날씨도 적당하게 좋다.

햇살도 하늘도 구름도 예뻤다.

지난번처럼 한 달 살기, 두 달 살기는 아니고

짧은 여행으로 계획하고 떠나기로 했다.


아는 곳이라 나름 익숙하니

방심한 탓에 뜻하지 않는 일들이 하나둘

생겼고 생각한 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불안과 염려증이 심한 나는

힘이 좀 드는 여행이 되고 있었다.



작가의 이전글 아들의 글쓰기 (12살 소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