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 안에서 만나는 나의 성장 시간
퇴근과 동시에 저는 또 다른 출근을 해요. 유치원으로 향하는 차 안 20분. 짧은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귀한 순간입니다. 라디오를 들으며 퇴근하는 것도 좋지만, 이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엔 아깝다고 느꼈어요.
출퇴근 왕복 40분, 한 달로 계산하면 15시간, 1년이면 무려 7일이 넘는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시간을 작은 설계로 채워 보기로 했어요.
1. 감정 정리로 마음 회복하기
집에 들어가기 전, 오늘의 감정을 차 안에서 정리했어요. 감사했던 일 한 가지, 아쉬웠던 일 한 가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감사한 일을 생각하면 여전히 살아갈 힘이 생기고, 아쉬웠던 일을 떠올리면 내일은 더 나아지고 싶다는 다짐이 생겼어요. 덕분에 집 안으로 불필요한 감정을 들이지 않고, 가족에게 더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었죠.
2. 자기 성장의 시간 갖기
저는 이 시간을 자기 계발 영상으로 채우기 시작했어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제 사고의 폭을 넓혀 주었고, 짧게는 5분, 길게는 40분의 영상이 쌓이니 어느새 제 안에 새로운 지식과 태도가 자리 잡았어요. 보고 싶은 강의는 미리 저장해 두었다가 재생했어요. 오디오북, 외국어 학습, 혹은 팟캐스트를 들어도 좋아요. 중요한 건 ‘아무것도 아닌 시간’을 ‘성장하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이지요.
3. 관계를 이어가는 안부 전화
집에 돌아오면 저녁 준비, 설거지, 아이들 목욕, 숙제 검사, 내일 준비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요. 그래서 저는 퇴근길에 스피커폰을 켜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짧게 안부 전화를 해요. 그 몇 분의 대화가 인간관계를 이어 주고, 하루의 힘든 일을 웃으며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줍니다. 만나지 않아도 마음이 이어져 있음을 확인하는 소중한 순간이지요.
4. 음악과 휴식으로 감성 충전하기
스트레스가 많은 날에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두고 운전을 해요. 소찬휘 님의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였던 'tears', 'tatoo' 노래는 제 속에 쌓인 감정을 시원하게 풀어 주었고, 90–2000년대 추억의 노래들은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하며 미소 짓게 했어요.
5. 멍하게 바라보기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기도 해요.(지하철, 버스를 이용할 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이죠) 스마트폰 대신 잠시 멍하니 있는 그 시간이 뇌에는 큰 휴식이 되어요. 하루의 정보가 정리되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로 채워지기 때문이죠.
퇴근길은 단순히 집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라, 마음을 회복하고, 나를 성장시키며, 관계를 이어 주고, 감성을 충전하는 시간으로 저는 보내고 있어요.
오늘 하루, 버티기만 했던 나에게 질문해 보세요. "조금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었을까?" 내일은 그 작은 시간을 설계해 보면 어떨까요? 작은 변화가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