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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May 05. 2024

영화보다 프로이트

정신분석 웹 세미나 프로젝트

작년 말부터 온라인으로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교재를 하나 잡고 간단하게 세미나를 진행하고자 했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진행할 생각하고 가벼운 책으로 잡고 나서 보니.... 이게 좀 곤란한 상황이 됐습니다. 교정해야 할 내용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책에서 설명되어 있는 내용과 이론적 내용들과 임상을 토대로 설명을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오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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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람들이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해서는 백 년 넘은 이론이라고 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이론이기 때문에 최신 이론들이 더 발전적이라는 이미지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아잘 들여다보면 프로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라캉과 같은 정신분석학자는 프로이트 주변에는 떨어져 있는 것들이 많다고도 했죠. 

 

그래서 책으로 잡고 하면 현재로서는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적당한 책을 찾을 수도 없었습니다. 정신분석도 세부적으로 나누다 보면 배운 학파 같은 걸 따져보게 되면 다른 점들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결국 영화로 잡고 진행을 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흔히 이야기하는 '우울증'에 대해서 일본영화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와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대조하면서 우울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검토해 봤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들으면서 세미나 청강하시는 분 중에서 자기가 직장을 그만둘 때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는 고백도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우울'이 뇌의 문제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유반추'라는 생각의 문제로 인해서 등장하게 되었고 그것이 처음에는 사소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되면서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제가 세미나 대본을 거의 준비하지 않고 바로바로 했었습니다. 워낙에 익숙한 내용이다 보니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서 PPT 만든 것만 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화 현빈과 이보영이 주연한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영홥니다. 이 영화는 현재 유튜브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끔 풀린 상태기도 합니다. 

 

이청준 작가의 조만득 씨(1980)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정신질환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망상과 중독, 그리고 신경쇠약(번아웃)에 대해서 좀 다룰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 전체를 다루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그다음 영화로는 '히든 아이덴티티'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정신의학 초기의 내용들도 다룰 수 있고 특히나 히스테리 증상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영홥니다.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실제 히스테리 환자의 영상도 서로 보고 그랬던 내용이 있습니다. 저도 세미나 준비하다가 1967년에 히스테리 발작을 촬영해 놓은 영상을 발견하게 되어서 다행히 서로 공유할 수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프로이트가 이야기하는 히스테리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인원으로만 진행해 왔던 이 세미나를 다른 분 들하고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미나는 영화 킹스 스피치로 정했습니다. 브런치에도 몇 번 쓴 거 같은데 원고를 다시 다듬다 보니 좀 더 풍부해진 것 같네요. 



이번 세미나에서는 초자아 문제에 대해서 조금 다루고 정신치료에 대한 내용들도 등장합니다. 치료를 진행하고 치료효율이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더듬이 극복될 때 어떤 작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메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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