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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아래 바람한줌 Sep 20. 2020

행복을 말로 만들 수 있다

혼자일 때 당신은 누구입니끼?

세상에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나는 불행하게 살고 싶어'라고 자신의 삶이 불행해지길 바라며 기도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정말 그렇지 않을까요? 일단 제 주변에는 불행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불행하게 해 달라는 메시지를 많이 표출하는 것 같습니다. 안 그렇다고요? 지금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글쎄요, 정말 나는 그렇지 않다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당신에게 ‘당신은 행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나는 당신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나 또한 매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행복을 쫓아버리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과 함께 어떻게 하면 쉽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찾아보려는 것이에요. 그래서 나는 생각하고 찾아보고 관찰했습니다. 우선 주변 사람들을 잘 살펴보세요. 당신의 직장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 또는 동창들에게서나 친적이나 가족들 그리고 당신 스스로를 말이죠.
이를테면 이런 거예요. 월요일 아침은 대부분의 많은 직장인들이 꿀 같은 주말을 보내고 출근하는 날입니다. 쉽지 않은 날이기도 하죠. 이런 날을 보낼 때 사람들의 모습을 잘 살펴보세요. 어떤 사람은 일요일 오후부터 이렇게 말합니다.
"으아아! 내일 또 월요일이다. 지긋지긋한 출근을 해야 해. 사장은 얼마나 좋을까? 쉬고 싶으면 안 나와도 될 테니까. 오늘도 5시간 밖에 안 남았네, 에휴..."
그리고 남은 휴일을 아쉬운 마음을 안고 보내버리죠. 다음 날 아침에도 눈이 잘 안 떠집니다. 휴일 저녁이 너무 아쉬워서, 아니면 지나가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새벽까지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이나 TV를 봤을 수도 있죠. 침대에서 겨우 몸을 일으키며'역시 월요일은 힘들어’라며 생각할 테지요. 감긴 듯한 눈으로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합니다. 아침도 안 먹은 듯 축 늘어져 대충대충 준비를 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시간에 맞춰 뛰어서 간신히 출근길에 올라섭니다. 하필 이 시간에 많은 사람들 속에 끼어서 속으로 투덜거릴지도 몰라요.
"도대체 왜 이렇게 미는 거야!! 아, 회사 가기 싫다. 정말 짜증 나" 그리고 엘레베리터 앞에서 마주친 동료에서 “월요일이다. 아후~ 힘들어, 오는데 누군가 밀어서 짜증 나 죽는 줄 알았어”
만약, 당신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를 대하는 내 모습은 어떤지 잘 생각해 보세요. 나는 정말 이런 사람들을 거의 매일 보다시피 했습니다. 그럴 때 내 기분은 어떤지 체크를 했고,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어땠냐고요? 당연히 좋을 말을 했다면, 지금 당신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쓰진 않았을 거예요.
“나도 그랬어, 어떤 여자가 구두로 내 발을 밟고도 모른 체해서 짜증 났다니까! 한 시간만 늦게 출근하면 어떻게 된대? 출근시간이 10시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말이죠,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지난 일들의 짜증까지 같이 꺼내지게 되니까요. 그래서 생각을 바꾸고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에구, 힘들었겠다. 그래도 잘 도착했으니까 오늘 좋은 일 있을 거야”
물론 처음에는 나 자신부터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손해 볼 건 없잖아요? 이렇게 말하고 나면 일단 나 자신이 듣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불평이 필요 없다는 게 느껴집니다.

말에서 행복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책이나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오래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겠지만, 그것을 내 삶에 적용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나를 바꾸어 보자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된 건 29살쯤이었을 거예요. 강남 한복판에 있는 IT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였어요. 경영지원실에서 근무를 하는데 회사 도서관리를 맡게 되었어요. 책을 좋아했지만 많이 읽지 못한 저에게 참 흥미로운 일이었죠. 대표님의 운영 마인드가 그 당시로서는 뉴스에 나올 정도로 개방적이고 자율적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라면 누구든지 장르와 비용을 불문하고 회사 도서로 주문을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시와 소설을 좋아했기 때문에 주로 소설 위주로 많이 읽었어요. 책 정리를 하던 어느 날 누런 치즈 색을 닮은 표지가 눈에 거슬려 꺼내 들었는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라는 책이었고 제목에 끌려 읽게 된 것이 자기 개발서를 접하게 되었지요. 그 당시 자기 계발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였나 봐요. 아니면, 다니던 회사가 벤처기업이었는데 자기 계발이나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아요. 사내 모임도 있었는데, 독서모임에서 활동을 하며 지금은 책 제목들이 일일이 생각이 나지 않지만, <마지막 강의> <꿈꾸는 다락방> <마시멜로 이야기> 등등 1년 동안 50여 권정도의 자기 발서를 읽었어요. 그러고 나니 신기하게도 나도 멋지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지옥철이라고도 불리는 2호선 지하철을 타고 퇴근을 하다 마주한 사람들의 얼굴에서 내가 살아갈 미래를 보았어요. 아니, 살아가지 말아야 할 미래라고 해야 맞을 것 같네요.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있었고 지쳐있었지요.'나는 저런 얼굴을 하며 살아가고 싶지 않아, 나는 내가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타고 다니던 지하철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내 표정이 매일 힘든 표정이 될까 봐, 그렇게 살아갈까 봐 두려운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삶이 짠하고 변화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 행복을 누리고 있는 삶에 아주 작은 씨앗이 심어진 거죠.

월요일 출근길에는 또 다른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저물어 가는 일요일 오후에도 여유를 잃지 않습니다. 가족들의 일거리를 돕기도 하고, 웹툰이나 영화나 TV를 보더라도 자신이 정해놓은 쉬는 시간을 넘겨서 몸을 피곤하게 만들진 않습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 출근해야 할 자신을 위해 남은 시간 동안 새로운 한주를 위해 충분히 쉬거나 유쾌한 일을 합니다. '내일은 월요일이라 차가 많이 막힐 거야. 지하철에도 사람이 많을 테니까 좀 여유롭게 가야지, 이번 주도 멋지게 보내보자'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가뿐히 일어나 미리 준비해 둔 옷을 골라 입고, 오늘 하루 고마운 자신을 위해 맛있는 아침을 먹습니다. 또는 향기로운 커피를 마실 수도 있지요.
“조금 일찍 나오니 역시 사람도 많지 않고 좋네”
신나는 음악을 듣고 흥얼거리거나, 책을 읽거나, 신문이나 뉴스를 정독해서 보진 않더라도 어젯밤에 꾹 참고 안 보았던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다시 보기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 생각과 행복을 만드는 말로 하루를 엽니다.
'오늘은 햇빛이 참 밝아서 좋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네~'
'비가 내려서 촉촉하니 좋다'
'커피 향기가 참 좋아'
여유롭게 출근해서 오늘 할 일들을 정리하고, 출근하는 동료들에게 아침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시작한 하루가 아주 커다란 행복이나 많은 연봉을 안겨주진 않더라도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에 이미 행복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그 사람을 대할 땐 좋은 단어를 선택해서 사용하지요.
아직 잘 모르시겠나요?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겁니다. 제가 알게 된 것은 아주 쉽게 말로도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이렇게 쉽고 간단한 일을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 뭔가 특별하게 잘 살고 걱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 지어 버립니다.

매일 자신에게 하는 말이 당신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계속 내버려 둔다면 당신의 인생은 행복해 지기 쉽지 않을지 몰라요. 현명하게 지혜로운 말을 선택해야 합니다.
인생을 빨리 잃어버리지 마세요. 부정적인 미래에 씨앗을 심지 말고,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하루를 위해 말의 씨앗을 뿌리세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가능한 일입니다.
단지, 말 한마디만 바꾸면 되는 전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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