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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이유에는 마땅한 이유가 없습니다
초록의 눈동자에는
할퀸 듯 세로줄을 새겨 넣었다
포식자의 상징이라 하였다
각인처럼 우는 법을 알 때에는
길게 고개를 들고 우는 것이었다
냐-옹.
그러고는 흡족한 표정
나를 쳐다볼 때에는
그런 당당함이 있는 것이다
자, 어떠냐.
무섭지 아니하느냐.
부르셨습니까, 고양이님.
오냐, 내가 널 불렀다.
무슨 일로 부르셨는지요?
그냥.
이유에는 마땅한 이유가 없는 법이었다.
두 반직선 사이의, 미지의 각도 뒤로 숨으면 정체성이 가려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