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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동주 Mar 28. 2024

우주인의 가정상담

영화 '우주인' 리뷰

요한 렌크의 영화 '우주인'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영화 '우주인'은 야로슬라프 칼파르시의 소설 '보헤미안 우주인'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애덤 샌들러라는 주로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줄거리​

 영화는 4년째 하늘에서 보이는 현상인 초프라 구름에 대한 입자 분석 및 수집 목적으로 목성 외곽으로 향하는 야쿠프 프로하스카 선장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1년이라는 기나긴 임무를 맡았으며 국민의 영웅이 되었지만 임무로 인해 우주로 떠나기 전 아내와의 다툼으로 인해 힘든 불편하고 걱정이 많은 채 떠나왔다. 그렇게 홀로 우주 안에서 불편함과 걱정,  외로움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평소와 같은 날 외계인을 만나고 인간에 대해 호기심이 많던 외계인은 인간을 알고 싶다며 야쿠프를 도와준다고 능력을 활용하여 대화를 하게 된다.

애덤 샌들러 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 코미디배우가  맡아서 의아함이 들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런 생각들은 없어졌다. 마치 짐캐리가 출연한 영화 '넘버 23'이 생각이 났다. 비슷한 내용의 영화는 아니지만 주로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전문 배우들이 갑자기 진중한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이 이런 영화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끝까지 봤기 때문에 철학적이었던 영화. 사실 주인공의 정신이 피폐해진 상태라 외계인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주인공의 환각이 아닌가 계속해서 의심이 들기도 했다. 만약 진짜 주인공의 환각이었으면 주인공 야쿠프는 결국 스스로 깨닫고 혼자서 외로움을 이겨내고 치유받은 거로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야쿠프와 외계인의 대화를 통해 깨닫게 되는 인과관계, 감정, 죄의식, 안정감 같은 키워드가 중요하지. 외계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중요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영화는 상당히 깊이 있고 진중하며 철학적이다.

주로 삶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안정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과거보다는 현재를 나아가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이기심과 걸어왔던 길을 들여다보면서 반성하기도 하고  대화를 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결국엔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모두 거쳐가는 인생의 기찻길이고 종착역 또한 자신이 직접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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