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명복을 빌며...

교사들의 자살이 멈춰지길 , 교사가  행복해져야 학생들도 행복할 것이다.


학교 교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 원인이 학교 관리자인 교장, 교감님들 과의 수직적 관계로 인한

부당한 갑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학부모의 민원으로 인해 교사들이 몸과 마음을 다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교사라는 사람은 평소 품행이 방정해야 하며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자기 관리가 중요한데, 그런 무언의 의무는 있지만 그에 걸맞는 권리는 부족하다.



지금도 교사는 학창시절 상위권의 성적을 갖추어야하고,

대학교 졸업후 임용교사라는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법적인 결격사유도 없어야 하는 등의 어려운 과정을 겪고나서야  교사가 된다.


학생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을 좋아하고, 또한 방학도 있어 워라벨을 기대하며 

 교사라는 직업을 꿈을 꾸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실제 교사가 되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부모와 같은 역할과

책임이 부과 된다.

아이가 다쳐서도 안되고 교육적인 가르침도 잘 해야하며,

인격적인 성장도 지원해야 한다.


한 반의 담임이 되면 여러 아이들의 학교 부모가 되는데,

실제  부모는 따로 있어 학생들이 아플때 약을 한알 먹이는데도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어 상담을 하려고 해도 부모의

동의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학교에서 하는 일은 부모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부모의 권리는 없다.



학교에서는 학생이 문제 언행이나 학교 부적응 상태를  보이면 담임교사의 능력부족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아 쉽게 다른 선배교사나 관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는 어렵다.


일반회사처럼 사수가 있어 책임감 있게 지도를 받는 것도 없다.

20대든 50대든 교사라면 누구나 다 평등한 지위를 갖고, 각자의 업무와

자기반 학생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니 그야 말로 '각자도생'의

삶을 살고 있다. 


특히나 사회초년생인 경우에는 여러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여러가지를 요구하는 학부모님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너무나 어렵다.


이런 어려움들을 겪으며 학창시절 우수한 학생으로 대우를 받았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룬 직장에서는 학부모의 민원, 관리자의 업무 요구나 지시, 

학생들의 반항적 행동에 멘탈이 무너지고 소진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경험한 후에  30대 중반부터 교사를

임용하는 방안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본적이 많다.

대학교 졸업후 바로 교사가 되어서 그 무거운 책임의

돌덩이를 지는 것 보다 학교 밖 사회생활을 해봄으로써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학생들을 대하고 학교생활에 조금더 유연하게

할수 있지 않을까...


사회초년생이었던 젊다 못해 어린 선생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얼마나 스스로를 원망하고 힘들고 외로웠을까 ......

차라리 동료와 함께 뒤담화로도 하면서 공감받고 스트레스를

풀면서 학교 생활을 해낼수 없었을까...


교사가 너무 힘들고 자신과 맞지 않다면

공부를 착실히 한 그 성실함과 좋은 머리로 다른 일을 선택하려고 알아보면 

어땠을까 .... 

세상에는 너무 다양한 직업들이 있는데, 교사라는 직업밖에

경험하지 못한 젊은 아니 어린 청춘의 삶이 너무 안타깝다.


더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며...

교사들에게도 교사라는 직업을 지켜나가는데 느끼는

어려움을 함께 의논하고 

나눌수 있는 , 교사도 행복한 학교 정책과 문화가 만들어 지길 간절히 바라며,

더이상 이런 마음 아픈일이 반복되지 않길... 원했지만

또 교사 몇분의 안타까운 사건을 접하며... 그저 허탈하기만 하다.

그리고 이제 정말 학생도 교사도 스스로 목슴을 끊는 일이

 STOP되길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