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어보다 사랑어를 연습하세요.^^

#유치한게 행복한거야 #초등학교 상담실 #Wee클래스#행복 

아이들은 참 인정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와! 진짜!!!'    '이야 어떻게 그렇게 해 ? ' '이~~~~야~~~~~~'   

  '우와~~~뭔~~~데?!!! '    

 

이런 리액션은 아이들을 참 행복하게 합니다.

우쭐대는 표정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고개 숙여서 새어나오는 웃음을 감추려하는 아이도 있고, 몸을 꼬으면서 부끄러워 하는 여러가지 다양한 표현이 있지만 여하튼 다들 좋아는 합니다.



저도 좀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이라  처음 상담실에서 근무할 때는 다이나믹한 리액션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담실에서 슬프고 화나고 마음 아픈 아이들을 만나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노력하다보니 이제 저런 오버스런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 오버가  저를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주 작고 일상적인 것에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하고 감탄하면서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제 자신이 좀 더 행복해졌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이들과 보드 게임을 하면서 제가 일방적으로 이기기 보다 슬쩍 져주기도 하는데, 아이가 이겼을 때 세상 다 가진듯 즐거워하고 우쭐대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저도 행복감이 커지고 즐겁습니다. 어찌보면... 그 보드게임 한번 이긴것 그까짓거 그거 뭐시라고요^^;; 하지만 아이들은 엄청 큰 일입니다.


아이들은 유치합니다. 유치하다는 말을 사전에 찾아보면 '수준이 낮거나 세련되지 못하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이들을 대하면서 수준이 낮다는 것은 행복의 기준이 낮다는 것이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것은 격식이 없고 순수하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반면, 어른들은 더 많이 가지려고 하면서 수준을 높여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세련되어 지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과는 반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행복해지려면 유치해져야합니다.

부모님들을 만나서 사랑이 듬뿍담긴 사랑어를 활용해 오버스런 리액션을 해보시라고 강하게 권유합니다. 그럼 대부분이 부끄러워서 잘 못한다고 말씀하시고, " 선생님 이렇게까지 해야되나요?" 라고 많이들 얘기하십니다.


그럼 저는 " 네!  이게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연습하시면 잘 하실수 있습니다. 일단 입을 떼고 뱉어보세요. !! "라고 응원합니다.

 

부모님들의 표현 방법이 잘못되거나 표현력이 부족해서 아이들은 부모님의 큰 사랑을 못 느끼고, 외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이 듬뿍 담긴 사랑어를 영어하듯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쉐도잉 - 즉 듣고 따라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져야 합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 영어는 열심히 반복 학습을 해도 당장은 내 삶의 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어는 입을 떼고 표현하는 그 순간! 내 생활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영어 학원은 이렇게나 많은데 내 가족과 아이들, 그리고 내 자신의 삶이 촉촉해질수 있는 사랑어를 가르치는 학원은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우선은 "사랑하는 우리 00아" 를 연습하시고, 집에 돌아 왔을때 "우리 이쁜 00왔니?" , "밥 잘 먹는 우리 귀요미" , 무언가를 해냈다고 부모님께 보여줬을 때 " 이야! 이걸 어떻게 ~~ " "우와!! 너 천재니? " "내가 천재를 낳은거야? "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활용을 통해 오버 액션 연기자가 되길 바랍니다.


내 오버 리액션이 유치하고 커질수록 아이의 행복이 비례한다 생각하시고 파이팅!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