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골마을에서 집짓기
홍콩의 부활절 휴일 주말, Habitat for Humanity China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단체와 함께 집짓기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홍콩에서 기차로 두시간 반 걸리는 광저우에서, 약 한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또 버스를 타고 한시간정도 시골로 들어간 후에야 공사 현장이 나왔다.
우리는 줄을 지어 3층으로 벽돌을 날랐고,
서툰 솜씨로 건물들의 외벽을 쌓아 올렸다.
마지막 날 점심을 먹고, 이 시골 마을의 주민들이 해비타트 아파트를 짓기 전 살았던 마을에 다같이 구경을 갔다. 흙벽돌로 집은 집들은 어떻게 사람이 살았나 싶을 정도로 열악했다.
방들은 어른 한명이 대각선으로 겨우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봉사자들이 지은 집들은,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흙벽돌 집들보다는 튼튼했고, 넓고, 깨끗했다.
점심식사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차려줬는데, 간단한 중국 시골식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두그릇씩 먹었다.
고등학교 이후로 십여년만에 참여한 해비타트 행사였다. 홍콩에 살며 주로 expat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이 행사를 통해 홍콩 로컬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이번 행사에 삼성이 스폰서를 하는 바람에 나와 같이 갔던 Daniel 오빠는 한국인인 이유로 삼성 직원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일부러 찾아갈 일이 없을 것 같은, 중국의 시골마을, 시골 생활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다시 올 일은 없을것 같은 석명촌 (石明村, Shiming village),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