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한번에 되는 일은 없습니다.
제 글을 보면 작은 시작을 강조하는 글이 유독 많습니다.
글뿐만 아니라, 강의를 하면서도 반복적으로 무언가를 시작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런 요구는 다른 분들을 위한 말과 글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제 자신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모든 성취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행동으로 완성됩니다.
생각은 그저 씨앗에 불과하지만, 행동은 그 작고 딱딱한 씨앗이 싹을 틔우게 만들고 줄기를 뻗어 올라가게 합니다.
전 카카오 공동대표이자 매거진 B 발행인이기도 한 조수용 대표는 어느 인터뷰에서 '아이디어는 사실상 가치가 없다'고까지 말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일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 이미 수없이 많은 아이디어들 중에 옥석을 가려내고 진행해 나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의 생각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이제 아이디어는 넘쳐납니다. AI에게 살짝만 물어봐도 아이디어와 실행계획까지 불과 몇 초 만에 알려줍니다. 중요한 건 그것을 내가 실행할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다시 '시작'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시작한다는 건 생각에만 머물러 있던 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 보면 생각했을 때와는 달리 척척 진행되지가 않습니다. 자꾸 막히고, 멈추게 되죠.
그럴 때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시작해야만 비로소 나의 실제 한계를 마주할 수 있게 되고, 그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성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든, 글을 쓰든, 운동을 하든, 사업을 하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면 시작해 봐야 어차피 지속하지도 못할 거라는 생각에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제대로 한 번에 끝장을 내겠다는 다소 오만한 생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런 오만에 자주 빠지곤 합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일들을 끊임없이 다시 시작하면서 그런 오만에 빠지려는 저를 건져냅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나를 온전히 볼 수 없습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내 생각이 어떤 씨앗인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반복적으로 시작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작은 한계들을 극복해 나갈 때 우리는 성장하고, 결국 시작할 때 품었던 생각의 열매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도 다시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