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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Feb 24. 2023

<대성당>의 카버, 그 문학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

《레이먼드 카버》, 고영범

헤밍웨이 이후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더러운 리얼리즘'의 대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문학적으로 흠모한 것으로 유명한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등의 작품으로도 많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카버가 태어나고 살았던 지역을 방문하여 그의 생애와 문학의 발자취를 기록한 책 《레이먼드 카버》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자 고영범 작가는 국내에 유일하게 소개된 카버 평전과 그의 시 전집을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카버의 세계로 안내하는 최적의 가이드라고 할 수 있겠죠.




알코올의존증이었고 경제 활동에는 무능력했으며 문학적 성취를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일찍 세상을 떠난 카버는 안타깝게 고된 삶을 살았지만, 그렇기에 차갑고 건조한 문체로 균열과 결핍의 일상을 그려낸 작품들을 남기기도 했죠.



"카버는 그 뜨거운 변화의 매 변곡점들에서 침묵하기도 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술의 힘으로 견디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에는 술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하기도 하면서 근근이 살아남아 그 시간을 관통했고, 그 지난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남은 삶을 풍요롭게 할 육즙을 만들어냈다." - 본문 중에서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야키마에서부터 말년의 포트앤젤레스까지, 그리고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첫번째 아내 메리앤, 스승 존 가드너, 애증의 편집자 고든 리시 등 주변 인물과 카버가 겪은 사건 등을 흥미롭게 읽으며 또한 소설과 시 등 카버 문학의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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