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의 용기
40대 직장인 휴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욱하는 심정에 급하게 휴직을 하려 하였지만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생각하게 되었다.
천천히 무엇을 하며 1년을 보낼까...
사실 육아휴직이라 아이랑 최대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이기적인 B아빠는 딴생각도 하고 있다.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 보니 시기가 조금은 늦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내년 3월쯤이 괜찮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여러 가지 직장에 상황도 고려가 되어야 하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준비를 통해서 헛된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 할 텐데...
사실 지난 시간에 대한 마침표, 휴식이지만! 그냥 무작정 휴식은 재미가 없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40대 단기 어학연수를 꿈꾸게 되었다. 그전에 부족한 영어공부도 해야겠다. 단기 어학연수를 통해서 버라이어티한 결과를 바라기보다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물론 돈은 없다. 하지만 당장 돈을 생각하면 휴직도 해서는 안된다. 쉼 없이 일만 하고 달려도 부족하다. 이게 사실이고 현실이다.
그런데...
50살이 되고 60살이 되었을 때 지금의 선택에 후회하고 싶지 않다. 후회는 안 할 수 있어도 휴직 후 경제적 어려움이 어마 무지하게 크리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만회하리라 생각하고 믿고 싶다.
42살, 단기 어학연수, 내년에 간다. 선포한다.
이렇게 선포하면 이루어지더라...
40대 영어 잘해서 직장생활 잘하고 싶다. 못하는 거보단 잘하는 게 좋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