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원망스러울 때
시간이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건 아니다
모든 것을 묻어두고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상처 받은 어린 시절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세월은 아물지 못한 고통을 은폐하고 더 깊은 내상을 만들어냅니다. 해결되지 못하고 숨겨진 상처들은 여러 가지 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사실 고통에서 벗어나 온전하게 안정감을 느끼고 성장하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배재현,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갈매나무, 2021,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