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포텐셜과 흑백요리사를 통한 나의 고찰
상상도 못 할 결과를 원한다면, 상상도 못 할 노력을 하자.
Words by Jeong-Yoon Lee
잠재력이란 말을 좋아한다. 왜냐면 나에게도 있고 너에게도 있고 모두에게 있으니까 죽기 전까지 잠재력이 발현되어 세상에 원 없이 펼치고 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다. 자주 언급하지만 어렸을 때 '성공시대'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했다. 나에게도 뭔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분명 나에게도 태어난 이유가 있을 거야! 그리 마음을 먹고 모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했었다. 그렇게 성장하다 보니 책임감과 성실함에 대해서는 늘 어디서든 듣는 칭찬이 되었다.
성공을 돈이라는 기준으로 둔다면 난 성공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아직도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내 이름으로 집하나는 갖고 싶었는데 욕심도 크지 않은 나에겐 아직 집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여생동안 집을 사고, 그 집에 맞는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나의 꿈이다. 성공을 무수히 많은 기준 중에 자기만의 만족감으로 둔다면 마지막 포텐을 앞두고 있는 그쯤인 거 같다. 장담할 수 없지만 항상 나에겐 아직 뭔가 한방이 남아 있을 거야라는 무의식 중에 나오는 희망이 있다.
내가 제일 소중하니까
어떤 삶을 살든 간에 일단은 내 인생에선 그 누구보다 가족보다 내가 우선이 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내가 안정된 삶을 살고 있어야 가족의 고민이든 타인의 조언이든 들어줄 마음이 생긴다. 나도 살기 버거운데 남의 힘듦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 상태의 나를 오랫동안 재정비하지 않고 두는 것도 잔인하다는 생각이다. 스스로 찾아서 내가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포기할 건 포기하고 도전할 건 도전하고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한다.
시작점이 다르단 걸 잊지 말자
태어나보니 나는 그냥 그냥 살림살이였다. 누군가는 태어나보니 으리으리한 집에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이 오고 가는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 애초에 다 똑같은 환경에서 태어날 수 없으니 애당초 다르단 걸 인정하면 삶이 그렇게까지 억울한 거 같지는 않다. 다 각자만의 고민걱정은 안고 살아가니까. 왕관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들어보지 않고 알 수는 없듯이 남과 비교하는 삶의 태도는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기만 할 뿐이다.
장인은 결국 품성의 기량 차이
히든포텐셜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문장들이 역시나 차고 넘쳐서 공유하는 재미가 있었다. 책의 시작부터 1부가 품성 기량에 대한 내용이다. 흑백요리사를 보면서 이런 유의 서바이벌은 보통은 어려운 더 힘든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응원하게 되기 마련인데 흑백요리사는 백요리사들의 응원과 품성에 대한 감탄이 끊이질 않고 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일을 대하는지, 어떤 태도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대하는지, 어떤 미래를 그리며 길잡이역할을 하는지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이것이 진정한 멋진 어른의 모습 아닌가를 아마 모두가 하고 있을 거라 예상된다. 좋은 어른이 좋은 모습을 보이니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편견도 씻겨주는 시간이 되었다.
희망적인 사고방식과 칭찬해 주고 듣기 연습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칭찬은 정말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더 좋은 나로 변하고 싶게 한다. 정말로 춤추게 한다. 뭐든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부정적인 사고보단 희망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확실하다. 그래서 지금 내가 어떤 시간을 견디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거 같다. 이런 사람들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준다. 나의 주변에 어떤 사람을 둬야 하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깨달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노력하는 게 보이면 나의 노력도 보일 것이다. 칭찬을 아끼지 말고 주변이 희망으로 가득 차게 함께 살아가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걸 찾을 때까지 원데이클래스 다니기
20대가 되어서도 아직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뭘 잘하는지? 모를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바심 느끼지 말고 배움을 놓지 않으면 될 뿐이다. 나에게 원데이클래스는 데이트코스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요즘에 드는 생각은 원데이클래스가 나의 잠재력 찾기에 제격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다양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찾아 찾을 때까지 배워보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운명의 잠재력을 성취하는 날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SNS를 남을 평가하거나 비교하는 보는 용도가 아닌 나의 역량과 동기를 기록하는 용도로 활동하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온다고 믿는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