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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트윤antyoon Nov 24. 2023

나를 통찰하기 위해 책을 읽는 3가지 방법

인간은 믿음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한 인간이 믿는 바가 바로 그 자신.

진실된 아름다움은 왜곡된 시선없이 보는 것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 권의 책은 꼭 읽으려고 합니다. 고맙게도 나와의 독서 약속은 10년째 지키고 있는 중이에요. 그렇게 읽다 보니 일 년에 16권 정도의 책은 완독을 하고 있어요. 책 욕심에 사놓고 눈치만 보고 있는 책들도 5권 내지는 되는 거 같아요. 무엇보다 스스로 책을 꾸준하게 읽으려고 하는 욕망은 나의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예요. 세상을 왜곡된 시선 없이 바라보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그 세대들과 잘 살기 위함이기도 하고요. 홍진경 님이 한말이 공감되더라고요. 책을 읽는 이유는 삶은 선택의 연속인데 좋은(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저 또한 책을 꾸준히 읽고 세상을 경험하며 생기는 통찰력으로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알게 되는 거 같아요. 앤트윤 사용설명서처럼 나다운 인생을 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독서를 죽기 전까지는 놓을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집중하지 못할 때도 있고, 책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책장만 넘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있었어요. 이렇게 읽는 건 나에게도 아까운 에너지 소비라는 생각이 들어 독서 시 중요시하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0년간 읽고 나눔 하고 남은 책들 ©antyoon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다가 스치는 생각들을 기억하고 싶어 메모해 두는 편 ©antyoon


① 내 마음을 울리는 한 문장

코스모스를 읽을 때 이 두꺼운 벽돌 책을 도대체 어떻게 읽을까? 읽기도 전에 걱정부터 앞서더라고요. 책이 워낙 두껍기도 하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9시가 되니 도저히 독서를 할 체력이 안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자!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다 울림이 있는 한 문장을 발견하고 아!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한 줄의 문장이 나를 끌어들여 코스모스 읽기 성공! 마음의 울림이 있던 문장은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잘 알아야 하고, 그것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만 한다." 그 당시 인간관계로 힘들어하고 있던 시기라 우주를 이해할 각오라면 이해 못 할 사람은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에 착붙했던 문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② 3개의 키워드

이 책에서 무조건 3가지의 핵심 키워드만 뽑아내자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나기 시작해요. 그러면 책의 모든 페이지를 허투루 보낼 수가 없겠더라고요. 집중이 안 되면 굳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가 온전히 책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듭니다. 충분한 수면, 집 청소, 음악, 조명, 여유로운 마음이 갖춰지면 책에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그렇게 집중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레 키워드가 감자 캐듯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떠오른 키워드는 포스트잇이나 노트에 적어놓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키워드들은 제가 하는 일이나 블로그 글을 쓸 때 좋은 소스로 활용합니다.



③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해 보고 싶은 하나의 질문

온전히 집중해서 책을 읽다 보면 작가와 대화를 하는 지점이 옵니다. 그러면 잠시 책에서 눈을 떼고 혼자 떠들어제껴봅니다. 이런 건 녹음도 안되고 아주 멋진 헛소리할 때가 어찌나 많은지.. 스스로 감탄할 때도 많아요!(ㅋㅋㅋ) 나에게 이런 생각이 쏟아져 나오다니! 그렇게 몇 번의 책과 대화를 하다 보면 화장실에서 침대에서 자꾸만 올라오는 하나의 질문이 생겨요. 그 질문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실제 일상 속에서 대화할 때 사용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타인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고 자연스럽게 내가 읽은 책을 소개할 수도 있어 좋더라고요. 며칠 전에 이런 책을 읽었는데 "너는 인생에서 가장 가치를 두는 게 뭐야?" 이런 식으로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고요.(나름 성심성의껏 대답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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