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그 후 1년, 다시 돌아온 유럽
지금이 좋아서,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재능이란 본인이 느끼기에 가장 쉬운 것이라고, 나는 나로서 살겠다. 어제오늘 읽은 책들에서 가장 눈에 띈 문장으로 문장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는 나는 아무래도 이렇게 살다가 죽어야겠어. 영원히 살 것도 아닌데 라고 말해버렸다. 내가 좋아 죽는 것들만 봐도 모자란 시간이라는 흙탕물 속에서. 이제는 나와도 아쉬움이 없어서, 해야만 하는 것들을 잠시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것도 내가 만든 거였어. 그리고는 하루에도 입 밖으로 행복하다는 말을 3번씩이나 말해버려서 나는 내가 잘됐으면 좋겠어서.
사회와의 마지막 타협을 하고는, 마지막으로 잡은 약속을 모두 마치고는,
그러니까 내 인생의 1부였던 우물 안의 삶에 작별인사를 하자고
내뱉는 동시에 적어버렸어. 아무래도 오늘이 내가 선택할 전환점이 되지 않을지.
여행 시작 때 썼던, '어디서 살 것인가'의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닐는지.
19년 8월 4일 일요일
오후 6시가 되기 1분 전이어도 햇살이 뜨거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