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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녀 Apr 21. 2022

사랑은 詩時하다... 5

-p16


스물에, 서른에, 마흔에, 쉰에....

함.께.였던 사람들.

특별하다 믿고 있었지만 지금은 곁에 없는 사람들...

세월이 사람을 잊게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조용히 출렁거리는 시간이 많아지니

멀어지거나 사라지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두자고, 생각한다.



한동안은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 마음을 속이기도 했었지.

거짓 친절과 거짓 웃음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세상에서 제일 귀한 사람을 만난 듯,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이었던 적도 있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마음, 관심, 사랑...

그래서 아무도 특별하지 않았다.



떠날 사람은 온 마음을 다 주어도 떠나고

남을 사람은 자취조차 기억을 못해도 

늘 그 자리에 서서 날 기다려주는데

그걸 몰라서, 그 쉬운 걸 깨닫지 못해서

허튼 곳에, 허튼 사람에게 나를 주었던 적도 많았다. 

어리석은 시간이었다.



오랜 시간을 통해 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아직도 함께인 사람들....

많지는 않다. 없지도 않다. 

내 삶의 두께만큼 두툼하고

내 웃음만큼 꾸밈없이 가깝다. 



예쁜 사람이 좋고, 잘난 사람이 좋고, 

잘 놀고, 잘 웃는 사람이 좋고,

나를 속이지 않는 사람이 좋고,

무엇보다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제일 좋다.

시간이 흘러 세월이 쌓이면 또 사라져버릴 사람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사람들이 있겠지. 



내 곁에 남은 사람들이 내 얼굴이고 내 마음이며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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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해설인데시보다어려운 

#해설을빙자한새로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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