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겁나게 벌어야 하는 이유
나는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기보다는 오디오가 위주로 된 유튜브 영상을 BGM 삼아 듣는다. 과학에 대한 내용이나 뭐, 경제 혹은 역사가 될 수 있다. 모든 행위에 이득을 취해야 하는 뼛속까지 경영학과인 나로서는 영양가가 있는 영상들을 틀어놓고 듣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해지할 수가 없다.(젠장)
그러다가 우연히 자청 이라는 유튜버의 영상이 자동재생되었는데 내용이 흥미로워 몇 가지 듣다가 그가 쓴 역행자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어 충동구매를 시전 하였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내가 생각하는 핵심 3 문장은 아래와 같다.
1번부터 약간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잘 모르면서도 배우려 하지 않고, '재테크 책을 찾아보는 건 책 팔이들의 상술에 놀아나는 짓이야'라고 생각했었는데 처음부터 이러한 자세를 깨버리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너 잘 모르잖아?라고 하면서 (들켰네;)
2번은 학창 시절에 엄마 몰래 방에서 게임하다 들킨 것과 같은 기분인데, 최근 들어 전혀 하지 않았던 2가지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3번은 뭐, 설명서 집어던지고 일단 만지고 작동하면 설명서에 숨겨진 부가기능들을 평생 사용하지 않고, 일단 좋은 생각이다 싶으면 하고 보는 나로서는 공감하며 읽었다.
어쨌든, 책을 다 읽고서 나는 왜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가? 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경제적 자유라고 그럴듯하게 표현했지만 결국 왜 돈을 많이 벌고 싶은가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일과 사람들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해서 직장생활을 계속해야 한다면, 단순히 일만 딱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신경 쓰고자 내 자본과 시간을 쏟아야 한다. 이 인간은 내 인생에서 악영향을 끼치면 끼쳤지 긍정적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1도 없지만,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신경을 써야 한다. 나 같은 극한의 효율 추구 맨은 이 상황이 너무나도 짜증 난다. 인생에 도움을 주지 않는 인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시간이 아까운 것은 없다.
이러한 비효율적이며 비생산적인 일들은 나의 경제권이 나에게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로 돈이 있다면 안 좋은 소리 듣지 않으려고 시간을 써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
2022년 내내 유튜브나 틀어놓고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아메바처럼 살아온 것 같다. 다행히 6개월 만에 생각이란 것을 하기 시작한 것 같아서 기쁘다.
이 글을 시작으로 매일 책을 읽고 조금씩 글을 쓰겠다. 등한시했던 재테크 공부도 시작할 테다.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재미난 아이디어를 모두 실행할 테다.
하루라도 빨리 큰돈을 벌어 강원도 속초에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을 짓고 유기견 2마리를 입양해 터그 놀이나 하며 살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