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ongwon May 07. 2022

철학이 없는 자는 뒤죽박죽이다

혼란의 카피캣

요새 굉장히 많이 느끼는 건데 어떤 일을 하고자 함에 있어 본인만의 신념이나 정확하게 정리된 논리가 없으면 그냥 좋아 보이는 거 가져다 붙이게 되는 것 같다. 그 순간의 포장은 그럴 싸 해 보이나, 시간이 가면서 어설픈 포장은 풀어헤쳐지고 내면에 있던 진짜 말들이 튀어나오면서 청자에게 혼란을 준다.

아니 얘네는 왜 왔다 갔다 해?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굉장히 좋은 경영 전략 중 하나이다. 퍼스트 무버가 생고생을 하며 괜찮은 길을 만들어 놓으면, 영민한 팔로워는 그 길을 더 빨리 갈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퍼스트 무버의 뒷덜미를 잡아채고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 다만, 영민한 팔로워라는 가정 하에 말이다.


본인들만의 뚜렷한 주관이 없이 퍼스트 무버가 외치는 키워드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겉핥기식으로 따라 하다가 퍼스트 무버의 키워드와 정리되지 않은 주관이 뒤섞여 혼선을 만들어내고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원 오브 뎀이 되기 일쑤다. 그런 팔로워를 보면 퍼스트 무버는 따라 할 거면 좀 제대로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짜증 난다.


내가 특정 대상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주관을 뚜렷이 세워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관을 지켜야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나의 말을 똑바로 전할 수 있다. 철학이 없이 좋아 보이는 것을 따라 하면 내 말에 물음표가 달릴 것이다.


따라 할 거면 잘 좀 합시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부터라도 잘 살아야만 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