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the Ripper
관람 일시
2016년 7월 17일 (일) 오후 3시
관람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Cast
다니엘 - 류정한 / 앤더슨 - 박성환 / 잭 - 이창희 / 먼로 - 정의욱 / 글로리아 - 김예원 / 폴리 - 정단영
이 뮤지컬은 런던에서 일어난 잔혹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의 수사물인데 스토리를 현재에서 7년 전 과거로 다시 돌아가 현재로 다시 돌아오는 형태로 풀어 나간다!
첫 장면은 총소리와 함께 비 오는 날 사무실로 돌아온 앤더슨이 코카인을 급하게 흡입하고 수사보고서를 작성하던 중 라이터를 켜고 종이를 불에 태워 쓰레기통에 넣으면서 이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앤더슨이라는 형사는 매춘부들을 상대로 동일 수법으로 이루어지는 장기 적출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게 되는데 그는 지독한 코카인 중독자였고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신문기자인 먼로를 만나 단독으로 기사를 내게 해주면 특종을 기사에 실어 그에 따른 수익금을 5대 5로 나누고 범인을 잡으면 런던 타임즈 1면에 기사를 내주는 대가로 그와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또 다른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중 범인을 알고 있다는 다니엘을 만나게 되고 시간은 다시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7년 전 런던 다니엘은 글로리아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미국에서 런던으로 오게 된다!
다니엘은 장기이식을 연구하는 의사였고 신선한 장기를 얻기 위해 런던까지 오게 됐고 글로리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글로리아는 매춘부로 다니엘에게 잭을 소개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기다가 살인범 잭에 대한 현상금이 걸려 있는 것을 알고 그를 잡도록 경찰에 밀고를 했지만 결국 현상금도 받지 못하고 수사를 하던 경찰은 잭을 놓치게 된다.
다니엘은 글로리아를 찾아가 사랑을 속삭였고 다음날 함께 떠나자며 쪽지를 남겼다!
글로리아는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니엘과 함께 떠나 꾸리게 될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지만 그녀에게 잭이 찾아와 그곳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그 안에 갇혀 있던 글로리아를 다니엘은 결국 구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그 무렵 경찰은 잭을 쫓던 중 총을 쏴서 잭은 바다에 빠져 죽게 된다!
다니엘이 앤더슨에게 과거에 있던 일들을 진술하던 중 앤더슨은 참지 못하고 잭을 만났던 일에 대해 다시 재촉하기에 이른다!
장면이 바뀌어 7년 만에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 다니엘은 우연히 길에서 글로리아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화재로 피부가 심하게 녹아내리고 있었고 매독에 걸려 장기도 점점 녹아내려 한 마디로 몰골이 말이 아닌 상태였다.
그때부터 그는 미친 듯이 그녀를 살려내기 위해 장기이식만이 살길이라며 미친 사람처럼 신선한 장기를 찾아다니게 된다.
공동묘지에서 시체를 꺼내 장기를 적출하기도 하고 주변을 기웃거렸지만 어디에서도 신선한 장기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장면은 다시 다니엘의 연구소 모습을 비춘다!
그러던 중 다니엘은 자신을 찾아온 잭을 만나게 된다!
잭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다니엘은 무척 혼란스럽지만 신선한 장기를 얻을 수 있는 잭의 제안에 그는 악마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잡게 된다!
그때부터 다니엘은 매춘부를 찾아가 그녀들을 유인하기에 이르고 잭은 그녀를 죽이고 그 이후에 다니엘은 장기를 적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에게는 죄책감이 찾아왔고 글로리아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틀 전으로 다시 돌아가 살인자를 안다고 이야기하며 잭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앤더스에게 이야기한다.
매춘부 중에 한 명을 골라 붉은색 꽃을 머리에 꽂아 다니엘이 구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잭을 유인하여 잡도록 하는 예고 살인을 제안했다.
앤더슨은 사랑하는 여인인 매춘부 폴리를 찾아가 그녀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함정에 대해 부탁을 하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얘기를 듣지도 않고 부탁을 들어주겠노라며 사랑을 부르고 미리 준비한 꽃을 내밀지 못하며 머뭇거리는 그의 손에서 꽃을 뺏어 들어 머리에 꽂게 되고 어느새 그는 그녀에게서 벗어나 먼발치에서 잭이 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특종의 냄새를 맡은 기자 먼로는 예고 살인에 대한 내용을 기사로 쓰기에 이르고 예고된 함정은 실패를 하게 되고 폴리는 잭에게 무참히 살해되기에 이른다!
연구실로 돌아온 다니엘은 죄책감에 심하게 몸부림치지만 이내 본인의 모습에 투영된 잭을 보면서 무척 괴로워하면서도 이내 잭이 본인이고 다니엘이 잭임을 직시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앤더슨은 그를 죽이기 위해 연구실로 찾아오지만 먼로와 손을 잡은 다니엘에 의해 쓰러지게 되고 먼로도 아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때 다시 나타난 글로리아는 더 이상 자기를 위해 죄 없는 사람이 죽으면 안 된다며 그 앞에서 스스로에게 총구를 겨눠 죽기에 이른다!
그녀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던 다니엘은 오열하지만 그때 힘겹게 일어난 앤더슨은 다니엘을 죽이고 조금씩 정신을 차리는 먼로에게 이런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면 사랑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살해된 사람들의 죽음이 개죽음이 된다며 살인이 미화될 것을 두려워하게 되고 회유를 하는 먼로에게 다시 총구를 겨눠 총을 쏜 다음 본인의 사무실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게 일련의 사건들이 다시 현재가 되면서 결국 연쇄살인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된다!
스토리의 소재 자체가 장기적출, 연쇄살인, 매춘 등 다소 무겁고 무서우면서도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끔찍한 내용들이지만 화려한 무대 연출 및 장면 전환, 앙상블의 조화,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오랜만에 정말 뮤지컬 다운 뮤지컬을 본 것 같다!
우리나라도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특히 류정한은 역시 뮤지컬계의 블루칩 관객 파워가 또 한 번 입증되는 무대였다!
잭 역할의 이창희는 음색이 신성우랑 비슷하다!
그리고 글로리아역의 김예원은 드라마나 영화가 더 익숙하지만 성악 전공을 해서인지 기본기가 탄탄했지만 다만 성량과 호흡이 조금 약해 소리를 더 뿜어내지 못한 것이 약간 아쉬웠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는 면죄부
장기이식 및 불법 장기매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것은 똑같은데 그녀들은 죽어도 되는 하찮은 존재에 지나지 않으며 살인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는 점
미친 듯이 신선한 장기를 찾아다니는 다니엘의 모습에서 예전에 봤던 영화 공모자들이 생각이 났다!
어려운 주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