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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Aug 14. 2022

체코 프라하에서 드레스덴 당일치기

2022.06.18 동유럽 여행 3일 차

오늘은 체코 프라하에서 드레스덴 당일치기를 다녀오는 날입니다. 프라하의 장점은 근교에 다녀올 도시가 많다는 점이에요. 우선 체코에 있는 맥주가 유명한 플젠, 제2의 도시 브루노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독일 드레스덴까지 하루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체코는 주변에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국경을 접하고 있어 이동하기가 참 편리한 국가입니다.

저희는 오늘 독일의 드레스덴을 가기로 합니다! 드레스덴 역시 저는 예전에 가보기는 했는데, 다시 가니 다른 느낌으로 새롭더라고요


드레스덴은 오전 8시 30분 버스를 타고, 프라하에서 2시간이면 도착합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서 드레스덴 중앙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내렸어요. '어? 여기가 정류장 맞아?' 하는 곳에 내려주는데, 내려서 10분 정도 걸으면 드레스덴 중앙역이 나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중앙역입니다. 오늘은 역대급으로 더웠습니다!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중앙역에 있는 'Rossmann'에서 급히 엄마가 쓸 모자를 샀습니다.

중앙역 앞을 걷다 보면 번화한 거리가 나오고, 주변에 쇼핑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나옵니다. 독일은 잘 정돈된 느낌이 들었어요.

중간에 지나다 'Bershuka'에서 저도 나시 티와 크롭 티를 샀습니다. 여행 중에 하는 쇼핑은 너무 재밌죠 ^_^ 더운데 매장 안은 에어컨이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옷을 좀 덜 들고 오고 현지에서 살 걸 그랬어요. 가격도 비싸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관광 명소들이 줄 지어 나옵니다. 현대식 건물이 나오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나오더라고요. 뜨거운 햇살도 보이시죠? 여긴 '크로이츠 교회' 였던 것 같아요.


여기도 역시 교회입니다. 'Frauenkirche Dresden'이라는 교회로, 2차 세계 대전 때 소실되었다가 2005년에 복원된 바로크식 교회입니다.

드레스덴은 박물관, 미술관도 많았는데, 저희는 따로 안에 들어가서 보진 않고, 너무 더워서 더위를 식히러 'Galerie Neue Meister'라는 현대 미술관에 잠시 들어갔습니다.


안에 넓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많고, 사람도 적어서 더위를 식히기엔 좋았습니다.

이곳도 역시 'Kunsthalle im Lipsiusbau'라는 박물관입니다.

그 앞으로는 'Gottfried Semper Denkmal'이라는 동상이 있습니다. 건축가이자 대학 교수인 Gottfried Semper를 기리기 위해 있는 동상이라고 합니다.

멀리서도 한 컷!

여기는 'Delphinbrunnen'이라는 곳으로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수인데, 주변에 공원이 있습니다 :)

바로 옆 공원에는,  동물과 인간을 본뜬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가면, 강이 보이는 멋진 테라스가 나옵니다!

드레스덴도 야경으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질녘 풍경과 저녁 야경은 예술이라고 해요! 1박 하시는 분들이나 저녁에 가시는 분들은 야경도 꼭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드레스덴에 오면 꼭 들러보는 곳 중 하나인 군주의 행렬입니다. 102m 길이의 벽화 <군주의 행렬>은 작센 공국을 다스리던 역대 군주들이 행렬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드레스덴 궁전의 일부인 슈탈호프 Stallholf 외벽을 장식한 2만 4000개의 타일은 1945년 2월의 폭격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유물이라고 해요.

그 앞에서 쇼(?)를 하고 계신 분도 있었습니다. 돈을 내면 묘기를 보여주시더라고요. 너무 더워서, 독일에서 가장 예쁜 궁전 중 하나인 츠빙거 궁전을 보러 가기 전에 우선 식당을 찾았습니다. 근처에 있는 식당 중 제일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향했어요!

바로 'L'Osteria'라는 이탈리아 음식점입니다. 주변에 있는 식당 중에 제일 괜찮아 보여서 들어왔어요!

우선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야외 자리도 있었지만 저희는 너무 더웠기에 시원한 실내 자리에 앉았습니다.

더우니까 음료부터 주문했어요! 독일에 오면 꼭 마시는 레몬 맛이 나는 달달한 맥주 라들러와 엄마는 라즈베리 에이드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후기를 보니 피자가 매우~ 크다고 해서, 1개만 시켰데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센스 있게 이렇게 나눠 주시더라고요. 피자 전문점인 만큼 종류가 매우 많았는데, 해산물 피자로 시켰습니다. 피자 크기 진짜 크죠..? 피자는 어지간해서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인만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더 쉬고 싶었지만 츠빙거 궁전을 보기 위해 나섭니다.

가다가 시원한 젤라또도 사 먹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진짜 많았어요. 맛은 특유의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그 쫄깃한 젤라또가 아닌 먹으면 갈증이 많이 나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더위에 먹으니 살 것 같더라고요..!


츠빙거 궁전으로 가는 길에 들른 곳! 여기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인 것 같습니다.

드레스덴의 카톨릭 궁전! 드레스덴의 구시가지 볼거리는 붙어 있어서 도보로 충분히 이동 가능합니다.

여기는 챔버 오페라 하우스(Semperoper Dresden)입니다.

작센의 국립 오페라극장으로서 1841년 처음으로 세워진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두 차례에 걸쳐 건물의 설계를 맡았던 독일 절충주의 건축의 거장인 고트프리트 젬퍼의 이름을 따서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출처: 나무위키)


그리고 마침내 츠빙거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역광이라 잘 안 나왔네요 ㅠ.ㅠ

그리고 아쉽게도, 츠빙거 궁전의 일부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츠빙거 궁전은 독일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불리며 내외부 할 것 없이 볼거리가 가득한 작센주 최고의 궁전으로 불는 곳입니다.

온 김에 주변 분수도 보고,

공사 중이지만 위에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분수도 보고, 이제 드레스덴의 구시가지는 어느 정도 다 본 것 같습니다. 드레스덴 또 하나의 매력은, 다리를 기준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나뉘는데, 느낌이 정말 다르다는 것인데요.


여기까지 왔는데 신시가지도 한번 가봐야겠죠? 드레스덴의 메인 다리인 아우구스투스 다리로 갑니다.


이 다리를 열심히 건너갑니다. 체력은 점점 소진되어가지만.. 이 다리만 건너서 신시가지에 있는 시원한 카페를 가야지 생각하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걸어가는 어머니의 뒷모습.. 다리를 건넌 뒤 탈수 증세(?)가 오게 됩니다..ㅎㅎ

건넌 뒤에는 현지인 분들이 벤치에 앉아서 쉬고 계시고, 큰 가로수길이 보이더라고요.

업사이클링(?) 예술가도 보였습니다.. 다 쓴 페트병을 악기로 재탄생! 연주를 듣고 싶었지만 너무 더워서 허겁지겁 근처 카페부터 찾았어요.

너무 더워서 간 근처 카페는, 'Cafe Markthalle'라는 곳이었는데 구글 맵에 근처 최고 평점이라고 나와 기대를 했습니다. 근데 들어가 보니 그냥 동네 마트에 아주 작은 (한 4좌석? 정도가 있는) 카페여서, 마트로 간 김에 갈증을 달래기 위한 시원한 물을 샀습니다.

물을 구매할 때, 말로만 듣던 독일의 일회용컵 보증금제인 판트 제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써져있던 가격보다 0.25유로가 더 부가되었는데, 바로 물이 일회용 플라스틱에 담겨져 있죠? 이 병에 붙는 보증금입니다. 물을 다 마신 뒤에 병을 반납하면, 돌려주는 금액입니다. 종업원 분이 영어에 서투셨지만 ㅎㅎ 바디 랭귀지로 소통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카페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죠? 너무 더워서 1L를 샀는데 금방 다 마시고 여기에 바로 반납 후, 종이를 보여주니 바로 돌려주시더라고요 :)

다시 돌아가는 길은 도무지 걸어갈 체력이 안 되어서, 트램을 탑니다. 트램 티켓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정거장에서 살 수 있더라고요.

인당 1.7유로 정도입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기념품을 사기 위해 DM에 들르기로 해 둔 터라, 중앙역 근처에 내려 DM에 들렸습니다.

아까 가던 길에 봐둬서 금방 찾아 왔습니다. DM이 3곳인가 몰려있더라고요. 그 중에 두 군데에 들려, 헤어 오일과 목 캔디, 치약 등을 사고 다시 버스를 타러 돌아갔습니다.


쇼핑 센터가 있는 거리에는 이렇게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어느새 보이는 중앙역! 여기서 조금만 더 걸으면 아까 내린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정류장이라 따로 플랫폼 표시는 없었지만, 많은 인원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7시 35분 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엄마는 버스 안에서 잘 못 주무시는데, 이날은 많이 피곤하셨는지 꿀잠을 주무시더라고요.


날씨만 조금 덜 더웠다면, 더욱 좋았을 드레스덴을 마무리하고, 내일은 프라하 도시를 더 둘러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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