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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rchist Apr 26. 2024

두둥...금요일이다.(살아있다면 모두 승리자)

24.04.26

두둥...

금요일이다.

그렇다.

오늘은 꽃이 피고 지고 이제는 여름을 기다리는 어느 4월의 마지막 주말의 금요일 프라이데이 되시겠다.


음...

이번주는 마리지...

뭔가.. 좀 스무쓰... 하게 지나갔다라고 할까...

사회적으로도 뭔가 엄청나게 큰 이슈가 있다라는 것도 없었던것 같고... (내가 세상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고... )

한때 미국 주식장이 좀 많이 폭락했던거....? 그 타이밍에 본좌는 일론머스크횽아네 주식을 몇주 더 찔끔찔끔 샀고...


아 맞다...

이번주 사실 코드명 욕쟁이 이여사님께서 몸이 불편하셔서 잠시 입원을 하시고 수술을 하셨는데... 다행히도 큰 병은 아니라는 의사선생님소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솔직히 이때도 좀 심장이 많이 쫄깃했던 것은 혹시 우리 이여사님 돌아가시는거 아니야?? 했었어서....




그리고 주중에 이틀정도 사외교육차 국내출장을 갔다왔어서 좀 널널했던....

언젠가 퇴근하다가 퇴근버스안에서 창밖을 무심코 바라보다가...

문득 든 생각은 말이지...

인생에 있어서 평온한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도 크나큰 축복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봤어.


열역학 제2법칙마냥 계의 엔트로피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흐른다는 진리에 따라 세상일에서 저절로 내맘대로 되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는 생각은 정말로 열역학 제2법칙이 진리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했던거지.

예전엔 이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이를 먹고 살아가다보니...

뭔가 잘 안되는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지 않나 싶다랄까...

(그래서 그런가.. 요즘엔 뭔가 일이 너무 쉽게 잘 풀려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는 거  ㅋㅋㅋㅋㅋ)


예를 들면,

업무를 할때도 처음부터 딱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항상 시작단계에서는 실수가 많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거야.

뭐 파울료 코엘료 횽아의 연금술사에서는 초심자의 행운이라나 뭐시기 이야기를 해댔지만 그것도 역시 아무 초심자에게나 다 오는 행운이 아니라 올때도 있고 안올때도 있고 복불복이란거잖아.


그동안 무탈하게...

잘 지내온 것 만으로도 참 기적적인 일이었다는 거지.


뭐.. 따지고 보믄 본좌의 인생이 그다지 무탈하다.... 라고 보기도 좀 거시기 한것이...

일본유학을 가는 것도 어렵게어렵게 가까스로 갔었고, 장학금신청도 수도없이 떨어져 봤고,

석사때 지도교수님이 다른 교수(=코드명 안짱)에게 밀려 대학으로 쫒겨가질 않나....

박사때는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대지진으로 죽을뻔 했던 고비도 어찌저찌 잘 넘겼고,

(사실 그때 지도교수님은 지진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스키장의 여관에서 새벽2시까지 소주를 완코푸(one-cup의 니홍고...)하고 계셨더랬지...ㅋㅋㅋㅋㅋㅋ

그때 완코푸를 본좌도 같이 하다가 도저히 무서워서 방으로 들어갔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진이 나던 바로 그날 정말정말 운 좋게도 마침 연구실졸업여행으로 와카야마의 자오(Zao)라는 동네의 스키장으로 놀러 갔던 날임. 사실 그것도 천운이었다고 볼 수 있지.

학교는 센다이 시내에 있었으니까...

머 암튼...  

그날 밤에 우리 T모 교수님한테 물어봤었어... 센세이 이런 엄청난 지진은 예전에도 겪어보신적이 있으셨던가요??

그랬더만...

아니 나도 처음이야.... ^^ ㅋㅋㅋㅋ

이러심.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평소에 같이 놀던 조교수 코드명 츠쿠다상은... 초등학교 6학년때 고베에 살고 있었는데 그때 한신대지진(1993년)을 맞고 또 어른이 되어서 센다이에서 동일본대지진(2011년)을 겪으셨음.

나보다 더 기구하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같이 여관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지진으로 흔들릴때마다 덜덜 떨고 있었는데... 옆에서 다이죠부다이죠부~ 라고 위로 해주셨던 고마우신 분....


머 암튼...

박사졸업할 때는 포닥을 좀 가볼려고 유럽이랑 미국이랑 여기저기 이력서 엄청 뿌려봤던 것도 다 떨어지고, 한국 취업도 못하고 그러고 있었던 시절도 있었지...

(아..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다.... ㅜ.ㅜ)

졸업을 어찌저찌하고나서 한국에 들어와서 잠시 다녔던 회사(공기업)도 계약직이었지... (말로는 거기 좀 오래 다니믄 정직원도 마치 시켜줄듯말듯하더만...쩝... )

그러다 또 이직을 하고 정규직으로 취업을 했건만...

쓰레기같은 직장상사(예전 두둥금요일이다에 자주 등장했던 코드명 뽀글이, 이 뽀글이도 아주 입에다 욕을 달고 살았는데... 그 욕지거리가 아주 찰지고 잼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기본적으로 자기 윗사람을 제외하고서 누구를 대하건 인칭대명사 뒤에는 항상 ㅅㄲ라는 접미사가 붙어져 있었음. ㅋㅋㅋㅋㅋ ) 밑에서 갈굼당하면서 청춘을 낭비하였지...

수없이 했던 소개팅에서는 매번 차이기만 하지...(물론 요즘도 여전히 차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코드명 뽀글이의 배신으로 실직의 아픔을 겪고, 백수의 생활도 한 6개월 해보고... 실업급여가 끝날 때가 된 딱 6개월 이후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 딱 합격을 했다고 좋아라 했던 순간이 있었지...

그때 취업못했으면 어땠을까... 지금 다시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고만...ㅋㅋㅋㅋㅋ

그렇게 좋아라 했던 시간도 잠시...   

이건 뭐... 그 이후 타국으로 해외출장만 주구장창 다니면서 또 그나마 젊지도 않은 젊음을 갈아 넣어버렸고...

또 어찌저찌하여 부서이동을 하여 듣도보도못한 지금 업무를 어찌저찌 해 나가고 있는 걸 보면...

인생이란게 참 쉽지 않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이기야...  




누군가...

그랬어...

(아마... 지금은 고인이 되신 신해철횽아였을거야... )

지금 너희들이 살아있는 것 자체가 우리의 목적을 이미 다 한 것이라고....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인생에서 승리한 것이라고...(아... 이건 신해철횽아말고 다른 사람한테 들었던 말인것 같음. )


자 그러니까...

이번 한주가 힘들었다하더라도 억지로라도 힘을 내보자.

(어차피 내일도 다음주도 내년에도 당연하게 힘들거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횽아들의 노래처럼 이번주도 고생하신 이 글을 읽으실 모든 승리자들에게 축배를 들자.


뜨겁게 빛나는 우리 젊음과 청춘에.......

한 잔은 내게

한 잔은 아름다운 세상에

한 잔은 그리운 그 사람에게........


데와데와....

블링블링 금요일에 회사에서 야근을 하시거나, 남친여친만나 광란의 프라이데이를 보내시거나 주경야동을 하면서 고달프게 사실 해외노동자나 국내노동자나 너나나나할거없이

모두모두 해브어 나이스 앤 골져스한 프라이데이 나잇 되시길 바라며 본좌는 여기서 이만....


PS. 이번주 본문과 하나도 관련이 없지만은 않은 사진

1. 이번주 교육출장때 점심 메뉴 일본라멘.

2. 언 2달여만에 바이엘에서 채르니로 넘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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