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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rchist Nov 01. 2024

두둥...금요일이다.(염세주의의 끝판왕)

2024.11.01

두둥...

금요일이다.


그렇다.

오늘은 또다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려제끼는 어느 금요일인 거시란 마리다.


이번주는 꽤나... 바빴고... 드디어 뭔가 루틴으로 돌아간듯한 느낌이랄까...

다행히도 점심먹고 엄청나게 졸립던 식곤증이 없어졌고...

피아노학원에서는 새로운 곡을 배웠는데 선생님께 바로 OK 받아서 다시 다른 곡을 골라서 연습해볼 예정.

이제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니깐 성가곡이나 찬송가로 정해볼까 생각중...


음...

이번주에는...

약간 투자중인 코인이 좀 많이 올라서 좋았고...

국 주식들도 많이 올라서 좋았고...

국내 주식은 좀 그지같아서 싫었고...

지난주에 주문했던 난방용품들이 택배로 속속 도착을 했는데....

전기라디에이터랑 전기열선히터... 요녀석들을 이제 좀 테스트를 해 볼까... 했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가을답지 않게 따뜻해서 테스트는 좀 더 날씨가 추워지면 그때 해 보는걸로...


이번주 주요 이슈라고 하면 역시나 미국대통령선거로 회사 사람들도 주식이니 코인이니.... 경제전망들을 나름대로 하고 있었고...

본좌도 지금 2차전지 관련주에 물려있는관계로 해리스언니를 지지하는데... 이거 돌아가는 양상을 보아하니 트럼프재선에 무게가 실리는 듯도 하고...

트럼프할아버지가 이번에 또 대통령이 되믄... 진짜 우리나라 망할것 같은데... 라는 불안감과...


삼성위기론을 들먹이는 기사들도 많이 나와서... 아... 이거 나라가 어찌될라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

그 와중에 오늘은 회사 창립12주년 기념일이라고 스벅커피쿠폰도 받고... 선물도 받고... 기부니가 매우 좋다만...

최근에 회사에 돌고도는 찌라시에는 내년 임원들의 거처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아무래도 주요 관심사는 울 회사 사장님이신 코드명 짭스형님의 거처겠지....

(참고로 코드명 짭스형으로 구글링을 백날해봐도 당연빤쓰로 안 나올테니 쓸떼없는 에너지낭비는 안 하는걸 추천하겠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실적도 많이 내셨고... 코드명 째째용형님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계신 관계로 뭔가 중직을 맡기시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 대부분의 직원들의 예상.


세상나라 이야기는 뭐 그렇고...

본좌님 이야기를 좀 해보믄 말이지...

음... 머랄까...

바쁘게는 지낸것 같은데...

먼가 좀 허.... 하다랄까...

한... 몇달만에 소개팅어플에서 본좌를 찍었다는 아가씨가 등장하여 잠시 설레였다가...

하.. 소개팅... 연애...등등 이거 또 시작하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하는 생각에 소개팅수락을 하는 버튼을 안누른지 3일째...

물론 용기내어 본좌를 찍어주심에 감사는 하는데....


최근에 다른 SNS에서 결혼하면 머가 좋아요???  라고 뜬금없이 결혼하신 유부남형님들께 공개질문을 걸어봤었어.


그랬더니 돌아온 다양한 대답들을 대충 정리해보면...  


1. 밖에서 아무리 못난 짓을 하고 들어와도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생긴다. (이 대답이 제일 많았던것 같음. 게다가 보통 아줌마들의 대답이 많았던 걸로 기억함. 근데 난 분명히 유부남형님들한테 물었는데 왜 유부녀언니들이 댓글다는건데??? 응? ㅋ)

2. 가족이 생긴다. 또는 책임감이 생긴다.

3. 아이키우는 재미가 좋다. (나와 닮은 아이가 생긴다. )

4.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

5.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

6. 이제 엄마한테 안 혼나도 된다.

7. 부의 증식을 이룰 수 있다.

8. 좋은 점.. 그런거 없다. (그냥 혼자 사시라. ㅋㅋㅋㅋ)


머 대충 이런 대답들이 나왔던 것 같아...

그런데 결혼은 누구와 하느냐도 매우 중요한 문제인것 같고 결혼을 하고나서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중요한데...    


근데 말이지.... 여러가지로 좀 반박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지만 아.. 네 그렇군요.. 하고 말싸움하기 싫어서 말았단말이야...


이제 그걸 좀 짚어보기로 하겠어.

1. 내편... 이거 ... 중요하나??? 내가 바깥에서 제대로 살아야지 왜 못난 짓을 하고 다녀??? 그리고 못난 짓을 하고 다니면.... 욕먹어야지...그게 맞지.

그게 어른이지. 니편내편 가르기를 왜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잘못했으면 벌을 받고 잘 했으면 칭찬 받고...하는거지

그걸 굳이 내편이 해줘야 해??? 라는 거...

나중에 결혼해서라도(아니 아마 나 결혼 못할것 같지만...만에 하나라도 할 수있다 치고...ㅋㅋㅋ)

집에서 내편이라고 우쭈쭈만 해주는 와이프라면.. 음... 나도 좀 사양하겠어.

(참고로 본좌님의 MBTI유형은 INTJ임. ㅋㅋ)  


2. 가족... 음... 이거... 가족이라는 것이... 꼭 좋은거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가족이란 좋은거"라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 전제라고 생각함.

 대부분의 미움과 다툼과 시기와 질투들, 아픔과 상처들이 가족안에서 이루어 지지 않나?? 가족은... 충분히 서로에게 나쁜 것일 수도 있어.

그리고 그 책임감이라는거... 그거... 그닥 나는 좋은거아닌것 같아서... 동의하지를 못하겠어. ㅋㅋㅋㅋㅋㅋ 지금 본좌님 혼자 책임지는 것도 버거운데... ㅋㅋㅋㅋㅋㅋ 굳이 힘들게 가족을 만들어서 책임까지 지라고???

부부는 남편이 아내를 책임지는게 아니라 부부서로서로가 서로를 책임지는게 맞는거지...

게다가 요즘은 핵개인화시대니깐... 뭐... 1인가족도 가족이잖아??? ㅋ


3. 아이 키우는 재미가 좋다 또는 나와 닮은 존재를 만들 수 있다.... 라는 것도 말이지... 지극히 생물학적인 욕구의 방출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 인간은.. 아니 생명은 본능적으로 유전자의 복제를 기본욕구로 가지고 태어나잖아.다시말해 가장 원초적인 욕망의 표현을 좋게 순화시켜 표현했을 뿐이라고 본좌님은 생각을 하는거지...

그건 태어나는 아이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모들의 지극히 이기적인 종족보존본능에 의해 태어난 존재라는 거야.  그 누구도 이 세상에 스스로 원해서 태어나는 아이는 없다구...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물론 좋은 시절도 있겠지만 인생의 고난을 죽을때 까지 내가 겪어왔던대로. (아니 그보다 더) 그 같은 싸이클을 반복하게 될 거라고... 그런데도 새생명을 만들어서 키운다???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모든 존재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생명은 좋은 것... 이라는 명제를 스스로를 정당화하기위해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그렇게 우리는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 존재이면서도 그 사실을 망각하고 애써 부인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어. 누군가는 그랬지... 결혼과 연애는 서로 속고속이는 전쟁의 연속이라고...

(사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서로서로 속이면서 수정을 하고 번식을 하는 경우가 허다함. 그것은 고스란히 인간세계에도 적용됨. )  아이를 만들어 키운다는 것은... 이기적인 유전자의 굴레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헛된 작업일 뿐이라고...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기간은 길어봐야 7~8년... 정도.. 그 이후엔 아이도 자아가 생겨서 거의 완벽하게 남이 되는 상태가 되어버리는데 그래도 그게 좋다고??? 본좌로서는 좀... 음... 아직까지는 이해불가....


4.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 음... 이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을때만의 한정판 대답이므로 범용성을 띌 수는 없다고 봄. 게다가.... 정말로....평생동안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을까??난 2차원에 존재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예를 들면.........니어 오토마타의 2B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심리적 안정감이라.... 사실 본좌가 특이한것인지 모르겠지만 안정감.... 이라는 것은... 누군가와 함께 있을때 생긴다라기보다 오롯이 홀로 있을때 그 안정감이 최대치를 찍음. 누군가가 내 영역에 들어와 있는 것 자체로 불안정한 에너지가 생기는데 항상 옆에 있는 사람한테 신경을 써야 하잖아... 내 자유도가 그만큼 감소를 하는데 결혼을 하면 그 자유도의 감소가 안정감을 유발시킨다고??

역시 본좌님으로서는 아직 이해불가.


6. 이제 엄마한테 안 혼나도 된다= 이제부터 마누라한테 혼나게 된다. ㅋㅋㅋㅋ

결혼 : 결국 혼난다. ㅋ

그나마 가장 공감 되는 대답. 이게 진리지. ㅋㅋㅋㅋㅋㅋㅋ


7. 부의 증식을 이룰 수 있다... 음... 이거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결혼을 해서 오히려 말아먹는 경우도 허다하게 봤기에...결혼해서 좋은점?? 이라고 하기엔 약간 좀 불완전한 대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8. 좋은 점 없다....

음....

사실.... 이게 정답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적은대로 반박하고 싶은 말들이 충만했지만...

SNS상의 사회적 페르소나도 중요한 법인고로...

그동안 할말을 꾹꾹 눌러 참다가 브런치에다가 편하게 주절거려봄. 다행히(?) 여긴 구독자도 좀 적고 해서 (스미마셍~  ㅋㅋㅋㅋㅋㅋㅋ)

해당 질문은 약 6만명이나 본걸로 나옴. 후덜덜...

사실 진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심심해서 쏘아올린 공이었는데 답글이 그리도 많이 달릴줄 상상도 못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본좌가... 좀... 싸이코패스같은가???

결혼....공식적으로 오직 한 상대와 섹스를 허락해주는 제도라는 것 이외에 좋을게 별로 없어보임.

(물론 예쁘고 가슴크고(쿨럭... ㅋㅋㅋ) 몸매좋은 여자와 평생 섹스하믄.... 그건 좀 좋겠다....싶었지만

예쁜여자들은 그들의 미모 유지비나 운영비가 보통여자보다 더 많이 든다고 함. 쩝.... ㅋㅋㅋㅋㅋ)



암튼...

뭔가... 지금 스스로 생각해도... 이거 너무 인생에 대해 결혼에 대해 염세주의적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아마 오늘 날이 우중충해서 그런건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마...

본좌님께  죽고 못 살 것 같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지조따윈 개나 줘버리자며 위에 8가지 결혼의 단점등은 깡그리 잊어버린채 헤벌레....해서 쫒아다닐게 분명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 암튼...

주저리주저리 길게 써 제꼈지만... 그런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살았다는 거....


그러하니.. .

이번주 두둥금요일이다는 이쯤해서 시마이하는걸로 하고 이번주도 해외에 계시거나 국내에 계시거나 본좌마냥 불타는 금요일에 방구석에서 뒹굴거릴 독거노인이거나 결혼해서 알콩달콩 재미지게 잘 사시거나 잼민이들 장난에 힘겨워하실 아빵엄마들이나 이제는 모든 것을 세월속에서 통달하셨을 어르신들이나 너나나나할거없이 모두모두 해브어나이스프라이데이되시길바라며 본좌는 여기서 이만.


P.S. 이번주 본문과 하나도 관련없을만한 사진

1. 윤하온니...Stable mindset

2. 독일어 전치사 설명....봐도 잘 모르겠다 쩝.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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