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여의도벚꽃마라톤 후기
벚꽃은 필 기미도 없는 2025년 3월 9일,
여의도 벚꽃마라톤이 열렸고
나는 동아마라톤 마지막 점검차원으로
10km에 참가하였다.
목표는 40분 언더였으나 달성에는 실패하였다.
3월 9일 아침은 다소 쌀쌀했지만
해가 뜨면서 기온이 많이 상승하였기에
숏타이즈과 싱글렛만 입고 뛰었다.
나는 컨디션이 좋으면 평지 또는 약한 오르막도
내리막길로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4km까지 약한 내리막이라고 느끼고
편하게 1km당 4분 언더의 페이스로 뛰었다.
그때까지는 컨디션이 좋구나
무조건 40분 언더 달성이다라고 추정하였다.
4~6km를 선방하고
6~10km 코스를 뛰면서
1~4km 코스가 진짜 내리막이었음을 깨달았다.
* 반환하는 코스였기에 4~6km 코스는
1~4km와 장소는 같고 방향만 반대임!
그렇게 잘 나가던 몸이
누군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었다.
조금만 빨라지면 되는데
조금도 빨라지지 않았다.
실망하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셀카 한방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날씨도 코스도 모든 것은 좋았다.
부족한 것은 나 하나였기에 실망감도 컸다.
무언가 제대로 끝내지 못한 느낌이었고
동아마라톤 준비 마무리를 망쳤고
그 때문에 본 레이스도 망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3일 뒤, 3월 12일 아침에
동아마라톤 대비 마지막 빌드업주를 하였는데
생각보다 잘 뛰었다.
*빌드업주 : 속도를 일정하게 올리는 러닝
"동아마라톤의 마무리는 언제인가?"생각해 봤다.
그리고 진짜는 본 대회의 피니쉬라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럼 여의도 벚꽃마라톤 마라톤은 마무리가 아닌가?
벚꽃이 피는 준비과정에 실시하는 벚꽃마라톤은
아마도 동아마라톤을 준비하는 마무리단계의 과정일 것이다.
나의 2025 서울(동아) 마라톤은 시작도 안 했다.
아직 남은 준비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본 레이스도 잘 뛰겠노라!
만족스럽지 않았던
제15회 여의도벚꽃마라톤은
그렇게 또 하나의 멋진 아이디어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