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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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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사람 May 06. 2016

별을 배우는 밤

하늘에서 피는 꽃
그것은 대우주를 가로질러
바야흐로 내 앞에    


수 백만 광년의 암흑을
쉼- 없이,
발광하며 내달려 온 너는
밤의 요체


자유와
윤리와
철학과
사랑과
정의를 운운하며
허공과 같은 생 속에서
너는 오래도록 존재해왔다

너는 무얼 바라 존재해오는가
심장의 고동을 닮은 너의 발광은
무엇이기에 이다지도 매서운가


나는 너의 존재를 물으며
비로소 나를 묻고 싶다


- 정승한, <별을 배우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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