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서른여덟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흐를일별진 Feb 06. 2024

상처, 사연이 면죄부가 될까





모두가 힘들겠지. 사는 일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연 없는 사람은 없고 상처 없는 사람도 없다. 각자의 방식대로 숨기거나 표현하거나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뿐.


생각해 보면 사연이나 상처가 일어나는 많은 일의 면죄부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이런 상처가 있어서, 이런 트라우마가 있어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미루는 데 이유가 되고 옳지 않은 마음에도 당위성을 부여한다. 그러한 경우 그 사람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걸로 봐야할까 아니면 극복할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할까. 사연을 이용해 환심을 사고 사연을 활용해 캐릭터를 구축하는 행동을 안타깝게 봐야 할까 비겁하게 봐야 할까.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넘쳐남에도 선택할 용기는 없어서 그저 입에 발린 말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그 태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매거진의 이전글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갑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