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연속. 그 선택의 결과가 매번 좋으리란 보장은 없다. 대부분의 선택은 후회가 동반되는 결과를 야기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건 당연하다. 후회하지 않을 순 없다. 사람은 늘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을 아쉬워하니까. 혹은 놓쳤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쉬워지거나.
그러나 선택으로 인한 후회가 재밌는 건, 그게 또 다른 시작의 원동력이 된다는 거다. 후회라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 싹을 없애기 위해 나아가게 된다는 거다.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해낸다. 놓친 것이 아니라 애초에 나와는 다른 길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나를 믿고 선택을 인정한다.
기억해야 한다.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뒤를 돌아볼 필요도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단 한 번도, 내 선택을 후회로 끝낸 적 없다. 내 결정 하나 명확하게 만들지 못하면서 다른 가능성을 아쉬워하는 건, 너무 비겁한 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