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놀라서 쓰는 이야기.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905_0000409440&cID=10101&pID=10100
아침에 출근을 해서 기사 모니터링을 해보니,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지난 밤(한국시간) 아마존이 시총 1조 달러를 경신했습니다.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코스피 시총 대장 삼성전자가 305조원이니, 달러로 환산하면 약 300억 달러가 조금 안 되는 수준입니다.
2018년 기준 세계 기업 시총 순위를 들여다보면,
미국의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 가 5위 안에 랭크되어 있고, 중국의 BATman(BAIDU, Alibaba, tencent) 역시 10위권 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학부시절 주로 접했던 부와 경제에 관련한 책 중에는, GE의 대표인 잭 웰치의 리더십이나 마케팅 전략을 해설하는 글이 많았습니다. 혹은 MS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와 관련한 서적도 많았죠.
불과 10년 전이었던 그 시절을 뒤로 하고, 지금은 ICT서비스 산업을 영위하는 회사, 또 다른 말로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회사가 전 세계 부를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근 10년 동안 미국의 제조업은 몰락했고, 진정한 정보지식산업의 시대가 오면서 산업의 우위가 달라져버린 것이죠.
정보 산업, 혹은 플랫폼 산업은 진정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자"가 왕관을 씁니다.
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하면, 그 기업은 관련 산업을 독식하는 구조를 가집니다. 국내에서 국민 소통 앱이 카카오톡 인 것만 봐도 그렇죠. 우리는 카카오 플랫폼 위에 얹어진 수많은 서비스를 의심하지 않고 소비하지 않습니까?
애플과 아마존이 1조클럽을 달성하는 과정은 약간 결이 다릅니다.
애플은 차근차근 시가총액 탑을 쌓아나가며 지난 달 1조달러를 달성했다면, 아마존은 근 2년 사이 폭풍성장한(시총 기준) 주식 시장에서는 아이돌 같은 기업입니다. 대단하죠.
이커머스로 시작한 아마존의 시총이 1조를 넘어섰다는 사건은 전지구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작은 책가게에서 시작했던 아마존이 이젠 은행업 진출은 물론, 우주 사업에 손대기 까지의 흐름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대표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인지와는 별개로, 그의 세그먼트 리더십이 지구인의 삶의 양식과 생각의 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사업 방식과 사상이 녹아있는 서비스는 소비자의 몸과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참 할 말이 많지만...
곧 업무집중시간이므로 오늘 화들짝 놀란 이 마음은 이 쯤에서 접어두겠습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