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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Sep 02. 2023

카페창업에 유리한 직장인 특징

직장인의 타이탄의 도구들3

현재의 직장생활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사람이나, 퇴사 엑시트를 준비하고 있거나 또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직장생활은 '월급'이라는 소득을 얻으며 내 인생의 '타이탄의 도구'를 모을 수 있는 시간이다. 23년 차 직장인으로서 직접 모으고, 주변의 동료들이 가진 다양한 타이탄의 도구를 하나씩 꺼내어본다.


직장생활이 가져다줄 수 있는 첫 번째 타이탄의 도구는 단연코 출퇴근의 힘이다.


출퇴근 그게 무슨 힘이 될까?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그 출근 시간을 매일 지켜야 한다. 10년을 직장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10년 X 250일(50주 x월~금), 즉 2500번을 9시까지 출근을 했을 것이다. 1년에 10일에서 20일 정도의 연차나 휴가가 주어진다라고 하더라도 그 꾸준함은 꽤 대단한 시간이다.   


자영업자프리랜서가 되어 시간의 자유 또는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 매일 특정한 시간에 맞춘 일정을 보낼 수 있을까? 쉽지않은 일이다.

어쩌면 당연하다. 선택권이 주어진 상황에서 전날의 과로로 피곤하고 때로는 몸이 아플 때가 있을 텐데 매일 똑같은 시간에 맞추어 하겠는가.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아침 기상시간을 조정하고 때로는 하루쯤 쉬어가는 요령을 발휘 할 수 있다.


그래서 컨디션이 좋을 때나 몸이 아프거나 피곤해도 항상 동일한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의 첫 번째 타이탄의 도구는 지속 가능성, 정확하게는 지속 강제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하는 힘 그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어렵지 않은 직장인이 가지게 되는 우리가 여태껏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강력한 도구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기업부터 동네카페까지 규칙적으로 성실하게 시간에 맞추어 출근하는 힘을 가진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직원들의 지문을 인식하고 목줄(사원증)을 채워서 근태를 철저히 체크한다.


출근시간을 철저히 체크하는 게 직원들의 '근무태도' 만을 고려한 것일까? 아니다. 직원들의 출근 시간 준수는 대기업부터 작은 카페까지의 사업의 흥망을 결정해 버린다.


수백 수천 명의 직원들이 동시에, 보통 아침 9시에 자리에 앉아있고 사내 메신저나 그룹웨어에 접속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수천억 수조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대기업의 톱니바퀴가 굴러가는 것이다.


매일 아침 8시에 카페의 문이 열려있어야 아침 출근길의 단골손님이 만들어지고, 아이를 등교시킨 엄마들의 모닝커피 모임이 생겨나서 매출이 튀어 오르는 것이다.


직장인들, 그리고 아르바이트생들까지. 우리의 출근력이 이렇게 엄청난 가치를 가지는 것이었다.


폭우와 땡볕더위, 아침에 북한 미사일 발사 뉴스가 있어도 직장인들은 수십 년째 콩나물시루 속 같은 지하철과 버스를 통해, 연비가 10km를 넘을 수 없는 꽉 막힌 도로를 운전해서 출근한다.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몇몇 대기업은 재택근무가 주어졌지만, 대부분은 출근했다.


'직원들 지각 일상화된 00그룹, 기업경쟁력에 타격, 수출 감소하고 주가 하락해'

라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출근해주니까


직장인들은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의무감이든 성실하게 출근하는 힘을 쌓아가고 있다.

그 힘은 거창하게는 국가경쟁력이 되었고, 작게는 동네카페 사장님의 행복이 되었다.


계속해서 직장을 다니더라도, 퇴사를 하더라도 이 출근하는 힘, 출근력을 잊지 말자.


무엇보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직장을 그만두고 퇴사를 했을 때 매일 아침 9시까지 출근하는 사업을 쉽게 세팅할 수 있고, 프리랜서로 새 직업을 시작한다면 규칙적으로 매일 아침 9시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카페를 창업한다면 카페문을 다른 경쟁가게보다 좀 더 일찍 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직장인으로 쌓은 출근력으로 우리는 매일 정해진 시간을 공략할 수 있다. 자신감 있게. 꾸준히.


사업이나 자유로운 직업을 갖게 되어 자유가 주어지면 첫 번째 타이탄의 도구가 서서히 약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출근하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 타이탄의 도구인지를 알게 되었다.

직장인으로서 가진 첫 번째 타이탄의 도구를 절대 잃어버리기 싫을 것이다.


직장생활의 첫날로부터 지금까지의 출근길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지금까지 성실하게 아침을 깨우고 출근했던 시간들을 돌이켜보자. 우리 스스로가 대견하지 않은가.

내일의 출근길에는 작은 뿌듯함이 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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