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전히 서툴러서
조금 두려운 걸
나 스스로도 잘 챙기지 못해
이런 나라도 괜찮은 걸까
난 여전히 어린아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어
누군가를 품기엔
난 여전히 작은 아이
하지만, 난 그냥 있고 싶어
나라는 모습 그 자체로
어떤 것으로 날 꾸미거나
무언가로 정의하기보단
그냥 "나"로 날 받아줘
여전히 세상이 무섭고
내일을 견디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나"를 잃고 싶지 않아
누군가가 원하는 대로
"나"를 조각하고 싶지 않아
그저 "나"로 살아가고 싶어
모두가 받아들일 순 없겠지만
적어도 너만은 나를
"나"를 그대로 받아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