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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귤 Oct 24. 2020

미아가 된 것 같아

걷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디로 향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내가 서있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어


주위를 둘러보고

뒤를 돌아봐도

다른 이의 흔적도

걸어온 내 발자국도

어느 하나 보이지 않아


이젠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도

잘 모르겠어


나는 어딜 향해 가고 있던 걸까

낯선 이곳은 싫은데

벗어나고 싶은데

여기가 어딘지

어느 길로 왔는지

기억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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