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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경계 위의 심장들

<시와 함께>

by 지니 서


오래된 세탁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낡은 낙엽은 떨어지고


초록색 이끼들은 얼굴을 뒤덮는다


나는 멀리서 바라보며 서 있고


외로운 사람은 손가락을 빤다


다시 한번

역겨운 노래는 시간을 감싸 부스러지고

노란 발자국 위에 서 있는 나는


벌겋게 번지는 물그림자

작은 틈 사이로 발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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