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오래된 세탁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낡은 낙엽은 떨어지고
초록색 이끼들은 얼굴을 뒤덮는다
나는 멀리서 바라보며 서 있고
외로운 사람은 손가락을 빤다
다시 한번
역겨운 노래는 시간을 감싸 부스러지고
노란 발자국 위에 서 있는 나는
벌겋게 번지는 물그림자
작은 틈 사이로 발을 내민다
"시 쓰는 간호사" 애 엄마이자 회사원이면서, 넘치는 감정을 주체 못 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