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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시누 Feb 04. 2017

개봉작 간단히 살펴보기 : 컨택트

2017년 2월 첫째주 개봉작 프리뷰



컨택트(Arrival)

 : 2017년 2월 첫째주 개봉작 프리뷰



      세간에서 많은 화제였던 <컨택트>가 개봉했다. 원제는 <Arrival>로 국내 개봉명인 <컨택트>는 의역된 제목이다. 한동안 이 의역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았다. 영화의 내용을 고려하면 사실 원제가 더 적합한 제목이기 때문이다. 접촉한다는 의미를 넘어선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기에 <컨택트>라는 제목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과거 암호 해독관으로 일하던 '루이스'(에이미 아담스)는 일을 그만두고 대학 교수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전세계의 상공에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12대 등장한다. 이 비행물체들은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고 정기적으로 하단부의 통로만을 여닫을 뿐이었다. 각 국에서는 이들의 목적을 알기위해 통로로 사람들을 보내기 시작한다. 미군에서는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을 루이스에게 보내 그들을 도울 것을 제안한다.


      지난 작품인 <시카리오>에서 숨막히는 현실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드니 빌뇌브 감독. 그가 이번에는 전작과 180도 다른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금까지 SF 장르를 연출한 적이 없었기에 드니 빌뇌브 감독에게는 이 영화는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장르에 무사히 안착했을 뿐 아니라 SF 장르의 지평을 한층 더 넓혀주었다는 평까지 받고 있다.


      출연진 중 비중이 꽤 있는 캐릭터는 세 명이다. 그 중 에이미 아담스가 단연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이미 아담스는 언어학자인 ‘루이스’ 역을 맡았다. 루이스는 극의 중심을 관통하는 캐릭터로 외계인들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에이미 아담스가 열연을 펼쳤고 한동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가십이 돌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개된 여우주연상 리스트에 에이미 아담스는 없었다.


      다른 두 주연은 제레미 레너와 포레스트 휘태커다. 두 배우 모두 마블과 인연이 있는 배우다. 제레미 레너는 '호크 아이’로 출연 중이고, 포레스트 휘태커는 <블랙 팬서>에 캐스팅된 상태다. 제레미 러너는 이번 작품에서 ‘이안’ 박사 역할로 출연한다. 이안 박사는 주인공인 루이스와 함께 외계인을 조사하는 역할을 맡았다. 원작 도서애서는 루이스와 이안의 비중이 거의 비슷하지만 영화화된 이 작품에서는 이안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포레스트 휘태커는 웨버 대령 역으로 나오는데 루이스와 이안을 데려오고 통제하는 지휘관 역으로 등장한다.


      <컨택트>는 지금까지 개봉해온 대다수의 SF 영화와는 그 성격이 많이 다르다. 흥행에 성공한 SF 영화들은 대체로 액션과 CGI가 강조된 영화들이 많다. 하지만 이 작품은 SF라는 장르 속에서 원작이 가진 소재를 적절히 이용해 철학적 논제를 이끌어낸다. 즉, 스릴러와 액션적 요소보다는 드라마적 요소가 훨씬 강한 SF 영화다. 따라서 사전에 이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더 좋은 영화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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