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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시누 Mar 12. 2017

개봉작 간단히 살펴보기 : 쇼콜라

2017년 3월 둘째주 개봉작 프리뷰


쇼콜라(Chocolat)

 : 2017년 3월 둘째주 개봉작 프리뷰



  17년 3월 둘째 주 극장가에 조용히 관객들을 찾아온 영화가 있다. 그 주인공은 프랑스 감독 로쉬디 젬의 네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오마 사이와 제임스 티에레의 출연작, <쇼콜라>다.


   <쇼콜라>는 19세기 말 프랑스 무대에 선 최초의 흑인 광대 ‘쇼콜라’와 위대한 예술가로 거듭나고 싶은 백인 광대 ‘푸티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는 두 배우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언터처블: 1%의 우정>으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오마 사이가 쇼콜라를 연기했으며, 찰리 채플린의 외손자이자 프랑스의 실력파 배우인 제임스 티에레가 푸티트를 연기했다. 


   푸티트는 광대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존재다. 그는 우연히 흑인 배우가 식인종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콤비가 될 것을 제안한다. ‘쇼콜라’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흑인 배우는 푸티트와 함께 콤비를 이뤄 큰 인기를 끌게 된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그들의 전성기에도 위기가 닥쳐온다. 푸티트는 예술가로서 쇼콜라에게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극복할 수 없는 재능의 차이를 깨닫게 된 것이다. 한편, 쇼콜라는 자신의 연기에 회의감을 느낀다. 자신의 연기가 흑인을 비하하고 인종 차별의 편견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기록에 남아있다. 영화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대표적인 인물인 뤼미에르 형제는 <쇼콜라와 푸티트의 시소의자>라는 작품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두 캐릭터의 이야기를 통해 두 예술가의 발전과 프랑스의 과거에 대해 그리고 있다. 로쉬디 젬 감독은 두 인물의 관계는 물론이고, 과거 노예로 살아오다 그 한계를 뛰어넘은 쇼콜라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쇼콜라>는 판씨네마에서 국내 배급을 맡았으며 지난 3월 9일 개봉해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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