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넷째주 개봉작 프리뷰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의 최신작이자 19번째 작품으로 국내에는 2017년 3월 23일 개봉했다. 이 작품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주연으로 출연한 김민희가 아시아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작품은 두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여배우인 영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녀는 한국에서 유부남인 상원과의 만남을 가졌다. 영화는 영희를 중심으로 그녀가 느끼는 감정과 소소한 일상을 쫓으며 흘러간다. 첫 번째 챕터는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두 번째 챕터는 강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과거 홍상수 감독의 영화처럼 두 챕터간의 인과 관계는 애매하게 진행된다. 다만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 흐를 뿐이다.
영화가 다루는 소재가 여배우와 유부남의 사랑이다 보니 그들의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배우가 불륜 관계에 있기에 이 영화가 그들의 자전적 영화라는 이야기도 많다. 홍상수 감독은 이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모든 감독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에 반영한다. 하지만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나의 자서전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불문한 많은 매체들은 이 작품에 그들의 실제 관계가 반영되어 있다고 평가한다. 이 영화가 자전적 영화는 아닐지언정 현 관계에 대한 홍상수 감독의 시선을 드러내고 있음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영화란 결국 연출자의 표현이기에 감독의 사견이 묻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해외에서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라보는 국내의 여론은 싸늘하다. 그들의 스캔들이 비도덕적인 것임이 자명하고 그들의 당당한 태도가 불륜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도외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작품과 개인을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들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더라도 영화를 보지도 않고 작품에 대한 혹평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것이다. 양측의 의견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으로 논쟁되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개봉했으며 주연 배우인 김민희를 제외하고 서영화, 권해효, 정재영, 문성근, 송선미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