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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니따 Aug 07. 2017

시누이의 상견례

같은 상견례, 다른 느낌



그때는 안되고 지금은 되는 것들


상견례가 결혼 준비의 시작이며, 

상견례 이후 예식장, 예단예물, 스드메, 혼수라더니

순서따위 조선시대로 타임머신 태워 보냈다. 


예식장은 타 종교 분위기가 나는 인테리어는 안되고, 

시끌시끌한 분위기의 식사시간은 안되며, 

주차공간과 위치는 그 어느 곳 보다 중요하다던 기준들이 모두 사라졌다. 


상견례 자리에서 나누던 기싸움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허허허로 마무리되는 자리에 

그 자리가 제일 어색한 건 나뿐인가 싶더라. 


내가 결혼할 때는 안되던 많은 일들이 지금은 된다. 



나는 투명인간


예비 사부인 건강은 괜찮으신지요...허허허...

돌아가신 사돈어른 계셨으면 좋았을텐데요...허허허...

오빠분의 인상이 참 좋네요... 허허허...

.

.

.

.

.

.

.

나는 투명인간. 

저 여기 있어요~ 네네. 밥이나 먹을게요.

아... 엄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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