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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희 Jan 02. 2024

야쿠르트 ‘아줌마’ 아니고 야쿠르트 친구들

20대 프레시 매니저들에게 얻는 인사이트


연세대 나와서 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로 근무중인 분인데, 영상을 보고 나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야쿠르트 매니저 영상은 그냥 알고리즘에 떠서 보거나 한 게 아니라,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오후 1시에 퇴근하는 여자가 쓴 글을 읽었는데 퇴근 후에 강변 산책 좀 했다가 도서관가서 책 좀 보고 집에 들어오면 오후 5시인 최상의 워라밸이 느껴지는 일상이 너무 부러워서 그런 일이 없을까 싶어 알바천국을 시간대로 뒤져보다가 찾게 된 야쿠르트 매니저. 그리고 내가 컨벤션센터에서 일하면서 매일 보는 야쿠르트 매니저님 뒤로 대학생 정도로 앳되어 보이는 여자분이 뒤따라 오신 적이 있었는데 난 처음에 컨벤션센터 알바로 온 줄 알았다. 어떻게 오셨냐 물으니 야쿠르트 매니저 교육생이라는거다. 그때가 자꾸 떠올라서 관심이 생겨 영상을 이것 저것 찾아보았다. 쇼룸 큐레이터로 일했을 때 근무 시간이 아침 9시 - 오후 2시 퇴근이었는데 그때 너무 행복했었다. 퇴근하면 피크닉 가방 매고 근처 호숫가에 가서 돗자리 깔고 누워있다가 해가 떨어질 쯤에 마트가서 장 보고 집에 가고는 했는데 . . . 다시 그런 일상을 살고 싶다. 평일 대낮에 퇴근하는 그런 삶. 멋진 삶.



이렇게 활기차게 근무하는 야쿠르트 친구들을 보고 있으니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야쿠르트 매니저로써 매일 동네 소식 듣고 정보통처럼 다니다가 갑자기 매일 거리를 활보하는 강아지 아니면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돌봐주다가 동물농장에 동네 주민이 제보를 해서 나도 “걔 저도 알아요 ~ 매일 배달하면서 만나요 너무 귀여워요 막 저한테 애교도 부리고” 이러면서 인터뷰 하다가 그 녀석 구조할 때도 같이 골목길 막으면서 도와주고 결국 구조된 녀석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면서 “행복하게 살아라 덕구야~” 하고 병원으로 실려가는 녀석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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