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Jinspiration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희 Feb 04. 2024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캠페인

조금만 자르려고 했는데 25cm의 벽은 높았다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는 김에 기부도 하려고 여러 정보를 찾아봤다. ‘어머나 운동본부’라는 홈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서 머리카락을 기부받고 있었다. 나에게는 자꾸 길어서 불편해지는 머리카락인데 이 머리카락이 가발로 바뀌어서 어린 암환자들의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품이 들더라도 가발을 만들 수 있는 길이에 맞춰서 자르고 우편으로 보내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용실에서 자를 때는 30cm 자, 머리카락을 담을 봉투나 지퍼백, 묶고 자를 수 있는 머리끈이 필요하다. 그리고 꼭 25cm를 자로 재서 머리끈 위로 잘라달라고 미용사에게 얘기해줘야 한다.



정말 싹둑 잘라서 머리카락이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다. 스타일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어서 이제 머리 감을 때 편하겠다 정도로 긴 머리를 잃은 타격감은 적었다. 상한 부분이 잘려나가니까 머릿결이 더 좋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머리가 이제 무겁지 않고 가벼워서 너무 좋다.



자른 머리는 이렇게 지퍼백에 담아서 내일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래도 한 300g은 되지 않을까? 그럼 내 몸무게가 한 300g 정도는 줄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나는 30cm 조금 넘게 잘라서 넉넉하게 보내지만 머리카락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꼭 미용사에게 25cm를 맞춰달라고 부탁해보자 . . . 나는 실패했다.


또 열심히 길러서 두 번째 머리카락 기부를 하게 되기를 !



매거진의 이전글 새해 목표 성경 읽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