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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품을 팔면서 배운 것들.

가치의 전환이 중요한 이유

by 소망아빠

1주일간 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습니다.
여러 번 글을 쓰고, 세일즈 레터를 보내고 스스로를 알렸습니다.

제 성격에는, 기존 쌓아온 톤앤 매너와는 다른 행보였어요.
(특히 링크드인에는요)
하지만 저도 고객도 한번 끝까지 밀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생각보다 반응이 없었습니다.

'아.. 괜히 했나?, 아직 때가 아닌가?' 싶을정도로요

진행 중에 느낀 좌절감은 상당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조회수가 나오고, 2,600구독자 중 근 80여명이 구독 취소를 하셨습니다.
EO에서는 장기간 1위를 하고 있는데, CTA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피가 말릴 지경이었죠.

그 가운데 나를 알리고, 비즈니스를 돌아보며 느꼈던 소회들입니다.


1. '내 경험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제가 이전에 가지고 있던 관점입니다. '어 난 다할 수 있는데?'
실제로 제가 섬긴 고객(헤드헌터, 컨설팅, 강연)들도 스펙트럼이 너무나 넓고요.

글로벌 100조, 나스닥 상장기업부터, 10여명의 스타트업까지.
글로벌 임원에서 중소기업 주니어까지.
교육부, 국토부, 산업부 취업엑스포 기조강연에서 대학교까지.

하지만 희미했어요.


2. 그래서 관점을 바꿔봅니다. '누구를 섬길 수 있을까?'
섬김이란 단어는 제게 조금은 익숙한 단어입니다.
20년 넘게 봉사를 했고, 심지어 선교사로도 있었으니깐요.
직장에서도 이 자세로 제법 인정받고 사랑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섬김'이라는 단어들이 비즈니스 서적에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세스고딘은 'This is Marketing'에서
마케팅의 시작을 소중히 여길 사람을 섬기는 것,
'누구를 도울 것인가'이란 질문에서 시작하라 이야기합니다.

파나소니 회장인,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비즈니스 맨의 중요한 책무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이라 말합니다.


3. 스스로를 돌아봤습니다.
이제껏 제 업을 하며, 떡볶이를 HACCP 인증을 받고, 정장을 입고,
저울에 달아 팔았습니다.
전문성, 매너를 담았지만, 감정과 온기를 담진 않았어요.
백화점에 하얀 용기에 포장된 거 있죠?
깔끔한데 조금 비싸고, 안땡기는거.


4. 머스타드 씨드 컴퍼니
Seeding first, Helping grow, Lodging with others

제 사업장은 쿠팡에서 태어났어요.
현업, 그리고 헤드헌터로써 억대연봉을 넘은 다음.
시급 만원짜리 현장에서.

그 때 이름의 의미는 비장했습니다.
'씨앗(나)이 먼저 깨져야, 썩어야 한다.'

고통스러울지언정, 그게 맞다 생각했어요.
희미해진 타겟만큼이나 희미해졌을지 모를 정체성입니다.


5. 어떻게 고객을 성공시킬까, 잘 섬길까?
감사히도 많은 분들(8분)이 시작을 함께 해주고 계세요.
또한 메이저 강연 플랫폼 기업들로부터 다수의 제안들을 받았어요.
시도하지 않았다면, 드러내길 주저했다면 오지 않았을 기회들입니다.
또한 해외 케이스들을 연구하며, 몇 가지 가능성들을 보았어요.
앞으로 차근히 시도해볼 것들입니다.

그 모든 활동의 근간이 되는 핵심 질문입니다.
'어떻게 고객을 섬길까, 성공시킬까?'


6. 정과 덤.
제가 들었던 강의, 이용했던 서비스들을 돌아봤습니다.
저는 10배의 기대치를 가지고 있어요.
이것은 소비자로써 제가 가지고 있는 기준입니다.

만약 가치를 주지 못했다면, 저는 이제껏 생존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확장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어쩌면 부족한 것은 +@ 정과 덤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량의 깔끔한 떡볶이가 아닌, 몸을 녹일 오뎅국물과
내가 단골임을 말해주는, 단골이게 만드는
주인장의 몇마디.


7. 하루만에 *백만원.
익숙한 문구입니다. 하지만 지속할 수 없어요.
제가 갚아나가야 할 것은 *천만원입니다.

그것이 소비자의 기준을 가진 생산자의 자세입니다.


8. 이제 이것들을 적용해보려해요.
많은 이들의 발자취. '그럼에도, 기꺼이'를 보며,
지금 방향이 맞지 않을까?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익혀, 배웠던 교훈을 적용해보려 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업에서요.

헤드헌터로 처음 억대연봉을 넘기고 했던 것이
저희 딸아이를 포함한 동네 또래 아이들과 동화책 모임이었어요.
취지가 좋아도 지속이 없으면 한계를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열심히 달려보려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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