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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삽질하는 오여사 Jul 05. 2017

여름 단상

한여름 8시

여름 한 가운데 8시가 되어도 아직 환할걸 보니 여름은 여름인가보다


큰아이 7세, 시애틀의 여름은 8시가 되어도 너무 환하여 눈이 부실 정도 였다 동네 아이들의 웃음소리 노는 소리가 창안으로 쏟아져도 건웅이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해야 했다 8시면 온집의 커튼을 치고 잠자리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잠을 청해야했다  그래야 내가 공부를 할수 있으니까

8시에 아이를 재우고 8:30까지 집을 정리하고 커피한잔 내리며 책상에 앉으면 새벽 2시까지 5시간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 된다. 나만의 시간 나만의 공간에서 과제도 하고영화도 보고 편지도 쓰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있다


한여름 8시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둘째를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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