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들 바라보기
중2 아들의 방학 첫날...
인내의 계절이 다가왔구나 직감하게되었다
아침에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고 숙제를 하는 20분
잠깐의 허니문이 있었다
난 일을 하러 가고
아들에게는 여러 당부 겸 잔소리를 남기고
“믿는다”
“시간 잘 보내라”
“밥 잘 챙겨먹어라”
3:30 집에오니
아침에 정성껏 싸놓은 도시락은
열어보지도 않고
컵라면 하나 꺼내먹은 흔적만
온 주방에 가득
내 눈치를 보며
잠시 인강을 듣는 척 하더니
바로 침대와 혼연일체 ㅠㅠ
참아야한다
참아야한다
이겨내야한다
이겨내야한다
주문을 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