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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삽질하는 오여사 Jan 03. 2019

인내의 계절

중2 아들 바라보기

중2 아들의 방학 첫날...


인내의 계절이 다가왔구나 직감하게되었다

아침에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고 숙제를 하는 20분

잠깐의 허니문이 있었다


난 일을 하러 가고

아들에게는 여러 당부 겸 잔소리를 남기고


“믿는다”

“시간 잘 보내라”

“밥 잘 챙겨먹어라”


3:30 집에오니

아침에 정성껏 싸놓은 도시락은

열어보지도 않고

컵라면 하나 꺼내먹은 흔적만

온 주방에 가득


내 눈치를 보며

잠시 인강을 듣는 척 하더니


바로  침대와 혼연일체 ㅠㅠ


참아야한다

참아야한다


이겨내야한다

이겨내야한다


주문을 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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