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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 라는 정체성 Jan 07. 2019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by 포리스트 카터

1/5-6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by 포리스트 카터


정말 old한 제목..

오래된 책.. 고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책을 

중2 아들 시험 기간에 마음이 심난하여 찾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만났다


공지영 책을 읽다가 그 책에서 소개한 체로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시 찾아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영어제목에 충실하게 번역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올드가 제목과 다르게 그 내용은 현대인 삶의 가치를 세워주는...

고전 중의 고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읽는 내내 깊고 잔잔한 감동이 마음을 울렸다

담담하게 사실을 간결한 문체로 기술하고..

이 시대, 자연의 이치는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할지 

다시한번 환기하게 되었다.


작년에 읽은 Little house on the Prairie 에서 

인디언들이 서부로 밀려나는 상황을 서부개척자들의 입장에서 기술한 것

인디언 구역에서 개척인들이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

인디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인디언 입장에서 

백인, 정치인, 기독교인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폭력적인지가 자주 드러났다.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고 

오히려 포리스트 카터는 백인우월주의자 였고 KKK단 리더였다는 사실을 

웹 써핑을 하는 중에 알게되었다. 


이런..... (아래 브런치 참조) 

https://brunch.co.kr/@captaindrop/445

https://www.texasmonthly.com/articles/the-real-education-of-little-tree/

충격이다.. 

https://www.imdb.com/name/nm0141620/bio



충격이다...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는 녹초가 될 정도로 지치는 게 좋아." p15
"꿀벌인 티비들만 자기들이 쓸 것보다 더 많은 꿀을 저장해두지....
그러니 곰한테도 뺏기고 너구리한테도 뺏기고...우리 체로키한테 뺏기기도 하지. 그놈들은 언제가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쌓아두고 싶어하는 사람들하고 똑같아. 뒤룩뒤룩 살찐 사람들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그러고도 또 남의 걸 빼앗아오고 싶어하지. 그러니 전쟁이 일어나고... 그러고 나면 또 길고 긴 협상이 시작되지. 조금이라도 자기 몫을 더 늘리려고 말이다. 그들은 자기가 먼저 깃발을 꽂았기 때문에 그럴 권리가 있다고 하지... 그러니 사람들은 그 놈의 말과 깃발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는 셈이야. 하지만 그들도 자연의 이치를 바꿀 수는 없어." p25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사랑과 이해는 같은 것이었다. 할머니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랑할 수 없고, 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더더욱 없다, 신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하시곤 했다.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 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p102


참 묘한 일이지만 늙어서 자기가 사랑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되면 좋은 점만 생각나지 나쁜 점은 절대 생각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나쁜 건 정말 별거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하셨다 p127


와인 씨는, 정직하고, 절약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만일 이런 가치들을 배우지 않으면 기술면에서 아무리 최신의 것들을 익혔다 하더라도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 사실 이런 가치들을 무시한 채 현대적이 되면 될수록, 사람들은 그 현대적인 것들을 잘못된 일, 부수고 파괴하는일에 더 많이 쓴다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었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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