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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Apr 24. 2017

애플, 구글 출신 인공위성 전문가 2명 영입

4월24일 월요일의 해외 ICT 뉴스.

4월도 이제 마지막 주입니다. 이번주만 지나면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데.. 이번주와 연휴 끝나고 난 후의 일을 생각하면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ㅠ.ㅠ 암튼, 지난 주말에 올라온 새로운 소식 몇 건을 전합니다.


1. 애플, 구글 출신 인공위성 전문가 2명 영입. 애플이 구글에서 인공위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해왔던 임원급 2명을 자사의 하드웨어 팀으로 영입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구글의 spacecraft operations를 이끌었던 John Fenwick과 인공위성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이었던 Michael Trela입니다. 이 두 명은 Dropcam을 설립하고 Nest에 인수되어 알파벳(구글)에 합류했으나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퇴사한 뒤 애플로 간 Greg Duffy와 일을 하게 됩니다. 애플에서 Greg Duffy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CNET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000여개의 저궤도 위성을 통해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위해 보잉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투자하려 했다 합니다. 애플이 인공위성으로 무엇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무선통신을 제공하려 하는 것일수도 있고 지도 사업을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모 정치인이 생각납니다. ^^;)

이 같은 뉴스가 나왔는데.. 애플이 인공위성으로 무엇을 하려 하는 것일까요? 현재 주요 매체들은 기사에 나온 것처럼 통신과 지도 사업을 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미 페이스북과 구글은 드론과 열기구, 인공위성 등을 활용하는 무료 또는 저가의 무선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최근에 통신 관련 사업을 약간 구조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여전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이 초고주파 대역(밀리미터파)을 활용해 36Gbps의 전송속도를 시연해서 신기록을 세웠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미 주요 ICT 업체들이 단말과 플랫폼, 서비스의 수직계열화에 나서고 있지요. 여기에 네트워크까지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ICT 산업의 가치사슬로 불리는 CPND(Contents-Platform-Network-Device)를 완성하려는 것이지요. 애플 역시 이미 오래 전부터 MVNO 또는 자체 이동통신 사업을 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팀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 외에 심지어 아마존은 유럽에서 유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루머도 있었지요. 네트워크 사업을 직접 하게 되면 분명히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이 사업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자체 지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고정밀 지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는데, 애플은 아직도 이 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도+V2X 통신(Vehicle to Everything)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새로 영입한 인사가 하드웨어 팀에 들어간다는 점이 좀 이상합니다. 물론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닙니다. 지도와 통신, 그리고 하드웨어... 자동차나 애플워치와 같은 몇몇 새로운 단말을 위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것일까요? 암튼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쓰다보니 시간이 길어졌네요. 다음 기사부터는 좀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2. 구글 플레이뮤직, 갤럭시S8의 기본 음악앱으로 제공. 미국에서 제공되는 갤럭시S8을 비롯한 향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삼성뮤직이 아닌 구글의 플레이뮤직이 기본 앱으로 제공됩니다. 이에 삼성 단말 구매자는 구글 플레이 뮤직의 3개월 이용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플레이뮤직이 빅스비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빼앗는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겠지요.) 삼성으로서는 구글이라는 존재가 참 계륵입니다. 근데 구글만이 아닙니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Verizon을 통해 유통되는 갤럭시S8에서는 이미지인식을 기반으로 아마존을 통해 상품의 가격비교를 하는 하는 빅스비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참 환장할 노릇이겠네요. 그런데.. Verizon의 평상시 행보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Verizon은 모든 이통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입니다. 하하.. 

 

3. 구글-화웨이, 넥서스6P의 배터리 이슈로 소송당하다. 넥서스6P에서 비정상적으로 단말이 종료되는 일이 종종 있었나봅니다. 결국 이 문제로 소송을 당했습니다. 


4. 샤오미, 스마트폰용 3축 스태빌라이저 출시. 샤오미 브랜드로 워낙 많은 제품이 등장하기에 이제 뭐가 나와도 놀랍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하나 소개해 드리자면, 이번 제품은 이미지와 동영상 촬영 시 떨림을 방지하는 스마트폰용 3축 스태빌라이저(stabilizer)이고요, 판매가는 799위안(166달러)입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해서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능력 하나만은 알아줘야 할 듯 합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멈추겠습니다.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저도 할 일이 쌓이고 있네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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